AFP통신은 22일(현지시간) 이 후보와 인터뷰하고 이같이 평가했다.
AFP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과 영화 '기생충' 등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불평등 문제도 전 세계에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소년공 출신이자 10대 때 산업재해로 장애를 갖게 된 이 후보는 AFP에 이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를 자처했다.
그는 "학비가 없어서 공장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부모님은 청소부였다"면서 "지금은 가난을 벗어났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이 시스템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AFP는 이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가난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숨기지 않는다고 봤다. 경제적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지위에 집착하는 한국에서 이 후보는 매우 희귀한 정치인이라고 AFP는 강조했다.
AFP는 이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도 소개했다. 선거캠프에서 공개한 이 후보의 어린 시절 사진은 덥수룩한 머리에 몸에 맞지 않은 양복을 입은 모습이었다. 나비넥타이를 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어린 시절 사진과 대조적인 장면을 보여주려는 노력이었다.
보편적인 기본소득부터 정부가 지원하는 탈모 치료까지, 시장과 도지사를 역임한 이 후보는 자신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반영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정책들을 대선 공약으로 내놨다고 AFP는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그의 공약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다. 이 후보가 돈으로 표를 사려고 한다면서 다음 세대에게 빚을 떠넘기고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