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컨테이너 숙소에 갇힌 이주노동자…끝내 숨져

화재가 발생해 인도 국적 노동자가 숨진 경기 파주의 한 식품공장 컨테이너.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컨테이너 숙소에서 머물던 이주노동자가 화재를 피하지 못하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10분쯤 파주시 조리읍 한 식품공장 컨테이너에서 불이 났다가 30분 만에 진화됐다.

컨테이너 안에서는 인도 국적 노동자 A(4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컨테이너는 A씨가 숙소로 사용하던 곳으로, 불이 나자 A씨는 구조 요청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컨테이너 문은 열리지 않았고, 창문도 쇠창살로 막혀 있어 A씨는 빠져 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업주 등을 상대로 해당 컨테이너에 대한 불법 여부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주노동자들이 해당 컨테이너를 숙소로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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