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2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5-20, 19-25, 25-18, 25-18)로 이겼다.
승점 3을 챙긴 현대건설은 27승 1패 승점 79로 정규 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60)와 격차를 19점으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23일 도로공사와 경기에서도 승점 3을 따내면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정규 리그를 7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도로공사를 22점 차로 따돌리게 된다. 도로공사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점 3을 수확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주포 야스민이 양 팀 최다인 2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양효진(20점)과 정지윤(12점)도 든든하게 받쳤다.
기업은행은 1세트에 변칙 전술을 들고 나왔다. 김호철 감독 부임 이후 줄곧 라이트로 나선 김희진은 시즌 초반에 맡았던 센터로 이동했다. 주전 세터는 김하경 대신 이진이 맡았다.
현대건설은 최근 기복이 심했던 고예림이 세트 초반에 공격을 이끌며 5 대 1로 앞서갔다. 하지만 곧바로 잦은 범실로 추격을 허용했고, 김희진이 맹폭을 가하자 흔들렸다.
현대건설은 16 대 18로 뒤진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과 양효진이 쌍포를 이루며 기업은행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기업은행은 18 대 18 동점 상황에서 이진이 세트 성공률 37%로 흔들리자 김하경을 투입했다. 20 대 21로 뒤진 상황에서는 김희진에게 집중된 공격을 분산시키기 위해 외국인 선수 산타나를 투입했지만 현대건설의 맹폭을 막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곧바로 2세트를 따내며 흐름을 돌렸다. 11 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표승주가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벗어난 뒤 자극을 받은 듯 공격이 살아났다.
기업은행은 산타나의 퀵 오픈 성공과 김주향의 서브 에이스 등에 힘입어 16 대 1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산타나가 맹폭을 가하며 2세트 승리를 안겼다.
승부가 원점이 된 3세트. 두 팀은 세트 초반에 8 대 8로 팽팽한 양상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9 대 8로 앞선 상황에서 고예림 대신 정지윤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정지윤은 4점을 몰아치며 공격의 혈을 뚫었다. 야스민과 양효진도 공격이 살아나면서 3세트를 가져갔다.
현대건설을 기세를 몰아 4세트에 경기를 끝냈다. 야스민-양효진-정지윤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 편대를 앞세워 분위기를 이어갔다. 24 대 18로 앞선 상황에서 김수지의 서브 미스로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