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학부모에 "오미크론 상황은 풍토병 과정…과도한 불안 불필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2022학년도 새 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새학기 등교를 앞두고 학부모들을 만나 현재 오미크론 상황은 풍토병 과정으로 과도하게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학교방역에 학부모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학부모 20여 명과의 화상 간담회를 갖고 새학기를 앞둔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유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현재의 오미크론 변이 유행상황은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자리 잡는 과정으로 보고 있으며 델타변이보다 중증화 비율은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도하게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3월 한 달 내내 학교는 교내 확진자와 격리자가 급증하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특히 2월 하순부터 3월 초순경에 오미크론 확진 규모가 가장 클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적용되는 학교방역지침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3월 한 달 동안 학교에 오미크론 대응체계에 적응하는 시스템을 잘 안착시킨다면 위기를 다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2일 오전 서울 구로구 서울항동유치원에서 한 교사가 어린이들에게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배부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앞서 교육부는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다음달 새학기 유·초·중·고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배부하고 매주 2회 가정에서 등교 전 선제검사를 하도록 권고했다.
 
또 새학기 개학 후 2주간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판단해 단축수업이나 원격수업을 탄력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유 부총리는 선제검사와 관련해 "학부모들과 학생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의무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적극 협조를 당부하며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확진과 같은 상황으로 등교가 어려운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체학습 제공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급식실 내 칸막이 설치를 의무화하고, 가능한 학교에서는 지정좌석제 등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학생,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경청하면서 현 대응체계를 계속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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