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 배정됐던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25만 2천회분 물량이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당초 중국이나 러시아 백신보다 화이자나 모더나 등 미국 백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 노바백스의 백신에 대해서는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가 북한에 배정했던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코보백스' 25만 2천회분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유니세프 통계에 따르면 현재 코백스가 북한에 배정한 백신 물량은 기존 154만 800회분에서 코보백스 물량이 빠진 128만 8800회분으로 집계됐다. 해당 물량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 배정됐던 코보백스 백신이 취소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북한이 수용의사를 밝히지 않았거나 거절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백스는 당초 백신 배분 계획을 공개할 때 백신 물량을 배정받은 국가는 지난 11일까지 수용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언급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 배정된 백신 물량이 취소됐으나 코백스와 북한간의 실무협의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여전히 코백스와 북한 간에 백신 지원을 위한 다양한 실무협의가 계속되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현재도 여러 협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도 관련 사항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국 내 확진자가 0명이라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며 강력한 내부 비상방역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