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이순신 동상에서 기습 시위한 택배노조원 4명 체포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이 22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동상에 올라가 CJ대한통운과 대화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들이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다 체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2일 오후 3시 20분쯤 택배노조 조합원 4명을 집회 및 신고에 관한 법률 위반(미신고 집회)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더 이상 죽이지 마라! CJ대한통운은 지금 당장 대화에 나서라!'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 직후 보도자료를 낸 택배노조는 "택배노동자 4명이 CJ대한통운에 대화를 촉구하는 기습시위를 진행했다"며 "CJ대한통운은 부당한 노조 죽이기를 중단하고 즉각 대화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노조원들이 22일 오전 경기도 광주에 있는 CJ대한통운 곤지암 택배터미널 진입을 시도하면서 각 지역 터미널로 물건을 보내는 간선 차량의 출차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간선 차량 몸으로 막는 노조원들. 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전 7시쯤에는 경기도 광주의 CJ대한통운 곤지암 택배터미널 앞에서 택배노조 조합원 90여 명이 기습 집회를 벌였다. 이로 인해 택배 운송 화물차 170여 대가 발이 묶여 한동안 물류 운영이 중단됐다.

택배노조는 CJ 대한통운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하며 지난해 말부터 파업에 들어갔으며, 지난 10일부터는 서울 서소문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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