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45억 원 횡령' 계양전기 본사 압수수색

지난 19일 계양전기 직원 자택 이어 본사 압수수색 진행

코스피 상장사인 계양전기에서 6년간 회삿돈 245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30대 직원 김모씨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직원의 245억 원의 횡령 사고가 발생한 계양전기 본사를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2일 오전 9시 30분쯤부터 회삿돈 245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가 근무했던 강남구 테헤란로 계양전기 본사를 압수수색 중이다. 앞서 김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19일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김씨가 최근까지 근무했던 재무팀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가 사용하던 업무용 컴퓨터 자료와 관련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수서경찰서. 연합뉴스
김씨는 지난 2016년부터 6년간 은행 잔고 증명서에 재무제표를 맞추는 식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계양전기 측이 추정한 김씨의 횡령 금액 245억 원은 회사 자기자본 1926억 원의 12.7%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부터 횡령 금액을 크게 높인 김씨는 최근 이뤄진 외부 회계감사에서 범행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횡령한 돈을 주식과 비트코인 투자, 도박, 유흥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 계좌의 자금 흐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공범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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