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날 오전 11시 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상황 관련 NSC를 주재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외교안보부처와 경제부처도 함께 참석해 우크라이나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대외경제전략안보회의도 함께 열려 경제 관련 사항을 점검한다.
문 대통령이 NSC를 주재한 것은 지난달 30일 북한의 7번째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주재한 이후 약 3주만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현지에 있는 국민의 안전 대책과 한국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20일 기준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64명(공관원 및 크림지역 체류 교민 제외)으로 파악됐으며, 잔류를 계속해서 희망하는 교민은 약 3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외교부는 예상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가 가져올 안보 위협 뿐 아니라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와 공급망 등에 미칠 영향 등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계에서는 유가를 포함한 에너지 가격 급등과 함께 곡물가 인상 등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에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수출 기업과 현지 진출 기업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에너지, 원자재, 곡물 등의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독립을 승인하고, 이들 지역에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진입을 명령했다. 이로써 전쟁 위협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