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쏙:속]봄은 언제쯤…2월 한파 언제까지?

1. 대선 TV토론…한 치 물러섬 없는 '으르렁'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지금까지 토론회가 탐색전이었다면 어제(21일) 첫 법정 TV토론회는 실전 느낌 그대로였습니다. 경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였지만, 후보들간 직설적이고 날선 표현들이 오가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특히 대장동 의혹을 놓고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네 탓 공방을 벌이며 거세게 맞붙었습니다. 이 후보는 김만배 녹취록에 등장한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 죽어" 발언 내용이 담긴 팻말을 손에 들었고, 윤 후보는 녹취록 말미에 '이재명 게이트'라는 단어가 있다고 맞붙었습니다. 윤 후보는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의혹을, 이 후보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추궁했습니다.
 
어제 토론회 관심 중 하나는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어떤 전선을 구축할까였습니다. 안 후보의 공격은 윤 후보를 주로 향했습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의 재정정책에 대한 답에 대해  '갈피를 못 잡는거 같다. 고민을 깊이 안 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안 후보는 또 윤 후보의 디지털 테이터 경제 공약과 관련해 윤 후보가 "정부 데이터는 공유할 수도 있는 것도 있고, 보안사항도 있는 것 아니냐"고 답하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제스처까지 보였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 후보와 윤 후보를 향해 모두 공세를 펼쳤는데 이 후보를 향해서는 '부동산 양도세·종부세 완화' 정책에 대해 "어떤 대통령이 '양도세·종부세를 깎겠다고 공약하면 1% 대통령, 많아야 4% 대통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후보가 종부세 폭탄을 주장하는 데 대해 "윤 후보가 시가 30억원 집에 사는데 종부세 92만원 내서 집이 무너졌느냐"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2. 내일부터 방역지원금 300만원…나라빚은 급증


국회가 어제 저녁 정부안 14조원보다 2조9천억원 늘어난 16조9천억원 규모의 추경을 확정했습니다. 이번 추경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에게 주는 방역지원금입니다. 방역지원금은 1명 당 300만원으로 정부안과 같지만 대상은 332만명으로 확대됐습니다. 또 특수고용노동자와 프리랜서 68만명에게 5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의 고용안정기금을 지급하고, 법인택시와 전세버스 기사 15만여명에게도 15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취약계층 600만 명에게 자가진단 키트를 지원하는 등 방역예산 1조3천억원도 포함됐습니다. 정부는 국무회의를 거쳐 내일부터 방역지원금 지급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21일 국회 의장실에서 추경안 본회의 처리 여부를 두고 회동하고 있다. 박병석 의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번 추경 예산으로 정부는 11조3천억원의 적자 국채를 발행해야 합니다. 코로나 대응으로 지난 2년 동안 정부 재정은 이미 100조원이 넘게 적자가 났는데요. 올해도 시작부터 10조원 넘게 마이너스 통장을 당겨 쓴 셈이라 나라 살림살이는 올해도 팍팍할 전망입니다. 또 이번 추경으로 국가채무 규모는 1075조7천억원으로 결국 1천억원을 넘기게 됐습니다. 게다가 여야 대선후보들이 이구동성으로 코로나 지원 예산을 대폭 지원하겠다고 밝혀, 나라 빚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늘어날게 확실한 상황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에 들어갔는데, 가파른 재정적자가 평가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3. 재택 치료 50만 넘는데…응급대처 가능한가?


재택치료 중인 코라나19 환자가 50만 명에 육박하면서, 재택치료자의 응급상황 대처를 두고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루 확진자 수가 다음달 중 최대 27만명까지 증가하면 재택치료자 수 역시 1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재택치료 환자들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재택치료' 체계의 구멍이 드러났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응급 상황에서 제때 의료진과 연락을 취하거나 응급실로 이송되지 못해서 발생한 사고지만 정부는 재발 방지를 위한 방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병상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추후 확진자가 더 늘어나면 병상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12월 델타 변이로 확진자가 급증할 때처럼 병상이 부족해 하루 이상 자택에서 대기하는 상황을 막으려면 코로나19 환자 응급 병상을 더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의료원 재택치료 상황실에서 의료진이가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며 재택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의 증세 등을 화상전화를 이용해 체크하고 있다. 성남=사진공동취재단

4. 일촉즉발 우크라이나…푸틴 "돈바스에 軍 진입명령"

[모스크바 AP=연합뉴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현지시간 21일) 친러 성향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러시아군의 배치를 명령했습니다. 지난 17일 이후 우크라이나군과 친러 반군 간의 교전이 이어지며 사상자가 발생한 이 지역에 러시아군의 진입을 명령한 이유는 '평화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정확한 병력 규모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갈 시기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TV연설에서 매우 격앙된 표정으로 "우크라이나 동부는 옛 러시아의 영토"라면서 병력 투입을 정당화했습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독일 총리와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 당시 이번 결정을 미리 알렸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미러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불투명해졌습니다.


5. 봄은 언제쯤…2월 한파 언제까지?


대동강 물이 다시 얼어붙을 정도의 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막바지 한파는  이번 목요일(24일)까지 이어진 뒤, 주 후반부터 점차 풀리겠습니다. 금요일 아침 기온이 예년 이맘때 수준을 회복하겠고 주말에는 영상까지 기온이 크게 오르겠습니다. 3월인 다음 주에는 중부 지방의 낮 기온이 영상 10도, 남부에선 영상 15도 가까이 올라 봄의 시작을 알리겠습니다. 내일(23일)은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며 이번 추위가 절정에 달하겠습니다.


■ 클로징 코멘트 by KDK ■

건조한 지역이 많습니다. 바람도 불고 있어서 화재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각별히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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