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에 "대회가 성과적으로 진행된 것과 관련하여 구두친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구두 친서에서 중국이 "유례없이 엄혹한 보건위기와 적대세력들의 책동 속에서도 견인불발의 분투와 노력으로 올림픽 역사에 뚜렷한 자국을 남기고 새 시대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사상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 힘차게 나아가는 중국의 기상을 과시한데 대하여 평가"하고, "중국 공산당 제 20차 대회를 맞이하는 올해에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두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북한과 중국이 "전략적 협조와 단결을 강화하여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노골적인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을 짓 부시고 공동의 위업인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전진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시 주석과 함께 북한과 중국의 관계를 "불패의 관계로 더욱 확고히 다져나가며 평화롭고 발전하는 세계를 건설하는데 적극 기여할 의지"를 피력했다.
북한은 지난 1월에 7차례에 걸쳐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중국 올림픽 기간에는 대외 메시지의 발신 없이 내부 행사에 주력하는 등 중국 올림픽을 배려해 무력시위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도 별도의 기사를 통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지난 20일에 폐막된 사실을 전했다.
신문은 "경기대회 기간 2개의 세계 신기록과 17개의 동계 올림픽 신기록이 세워졌다"며, "다음 번 동계올림픽경기대회는 2026년 이탈리아에서 진행되게 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모두 11차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친서를 교환했다. 2번은 직접 서한을 보냈고 9번은 구두친서 형식으로 전달했다. 작년에만 4차례 친서 교환이 이뤄져 예년에 비해 친서교환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코로나19 등으로 북한과 중국의 고위급 인사 교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국 최고지도자 사이의 우호와 교류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친서교환을 통해 대내외에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