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디지털 데이터'와 구조적 성차별 등 질의를 했고, 윤 후보는 짧은 답변으로 갈음하거나 "알려 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경제 관련 토론에서 윤 후보가 '디지털 데이터 경제' 공약을 언급 후, 안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추가 질문으로 압박을 가했다. 안 후보가 "윤 후보가 디지털 데이터 경제라고 말했는데, 거기에 핵심은 무엇이냐"고 묻자, 윤 후보는 "5G라거나 데이터들이 신속하게 움직이고 이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 이것들이 전부 클라우드에 모여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안 후보가 재차 "말씀하신 부분은 하드웨어 쪽이지 데이터 인프라는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윤 후보는 "운용을 위해선 상당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고 했다. 안 후보는 또 "그러면 정부의 데이터 개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의했고, 윤 후보는 "정부 데이터는 공유할 수도 있는 것도 있고 보안사항도 있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해당 답변을 듣는 과정에서 안 후보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좌우로 절레절레 흔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안 후보는 발언 기회를 다시 얻은 후 "국가 데이터 공개는 데이터산업, 인공지능의 근본인데, 정부에서 이런 것들을 전혀 공개하지 않으니 우리나라가 갈수록 뒤처지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윤 후보가) 확실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아 우려가 된다"고 했다.
민주당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관련 질의로 공세를 폈다.
이 후보는 "얼마 전에 (윤 후보는) 우리나라의 구조적인 성 차별은 없다고 하시면서 개인의 문제라고 말씀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무책임한 말씀을 한 것 아니냐. 잘못 말씀하신 것 아닌가. 사과하실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제가 이 질문에는 말씀을 많이 했기 때문에 답을 드릴 이유가 없고 집합적인 남자, 집합적인 여자 문제에서 '개인 대 개인'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 훨씬 더 피해자나 약자의 권리와 이익을 보장해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만 했다.
정의당 심 후보는 윤 후보의 '주식양도세 폐지' 공약과 관련해 해당 공약의 기원에 대해 물었다. 심 후보의 질문에 윤 후보는 "글쎄, 좀 알려 달라"고 했다. 심 후보는 주식양도세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 재벌들이 주식을 양도할 경우, 고소득자들에게 세금을 걷기 위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