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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현장 유세 발언들을 보셨는데 굉장히 강력한 단어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지지층이 결집하고 또 유세현장에서도 말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강한 표현을 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것이 자칫 국민들의 갈등을 부추긴다, 오히려 또 리스크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이 나와요. 어떻게 듣고 계시는지. 먼저 최지은 대변인님부터.
◆ 최지은> 저는 좀 과하다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과합니까?
◆ 최지은> 현장의 지지자들이 열기가 뜨겁고 그러면 또 막 이렇게 거친 말이 나올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열정적으로. 그러면 또 일부 지지자들이 더 이렇게 결집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사실 아직까지 지금 중도층 중에 아직 투표를 결정 못하신 분들이 들었을 때는 너무하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서 오히려 표에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특히 윤석열 후보가 히틀러, 파시스트 이런 단어를 언급하신 적이 있는데 만약에 제가 다른 나라에서 누군가한테 히틀러라고 하면 막 명예훼손으로 소송당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모욕적인 이런 발언인데 아무리 선거가 전쟁과 같다지만 좀 지켜야 될 선이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박재홍> 김재섭 비대위원.
◆ 김재섭> 원래 네거티브 안 하시기로 한 거 아니었어요, 이재명 후보는?
◆ 최지은> 히틀러라고 하는데 얘기를 어떻게 안 합니까?
◆ 김재섭> 이재명 후보는 네거티브 안 한다고 하셨는데 하는 거 보니까 요새는 진짜 네거티브 안 한다고 했던 말이 4년쯤, 5년쯤 된 얘기처럼 요새는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저도 개인적으로는 이게 막판에까지 지금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막판까지 누구를 찍어야 될지 모르시는 그다음에 아직 결정을 못하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후보의 정책이라든지 이런 거 비호감도가 좀 그러니까 호감도가 덜 나은 사람들. 조금 더 호감이 있는 사람들을 뽑게 되는데, 이런 거친 말을 하게 되면 그 표가 도망가게 되죠.
그런데 현장의 분위기라고 하는 것이 원래 그렇습니다. 지지자분들이 있고 그 지지자분들이 후보의 이야기를 듣는데 막상 그 현장에 나가서 후보를 보기 위해서 가신 분들은 정말 열성적인 지지자분들이시거든요.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재명 후보도 마찬가지고 윤석열 후보도 마찬가지고 굉장히 열성적인 지지자들을 향해서 사실 메시지들을 그 자리에서 현장에서 쏟아내다 보니까 메시지들이 거칠어질 수밖에 없고 선거 때 늘 그렇습니다. 막판 가고 현장유세 가게 되면 저도 그렇게 되지만 이재명 후보 1만 욕할거 현장 유세 가면 3쯤 욕하고 이렇게 되거든요, 실제로.
◇ 박재홍> 3밖에 안 됩니까?
◆ 김재섭> 한 5 정도? (웃음) 그래서 좀 거칠어지는 게 원래 인지상정이기는 한데.
◇ 박재홍> 한 5배? (웃음)
◆ 김재섭> 지금은 모든 것이 다 실시간으로 중계가 되기 때문에 더 조심하셔야 된다 이건 저도 동의합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아무리 네거티브로 점철이 되기는 했지만 경선과정도 있었고 그다음에 토론과정도 있었고 검증은 어느 정도된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두 분 다 자격미달이거든요. 해 보니까 말하는 걸 들어보면 알잖아요. 이게 대선후보의 입에서 나올 말들입니까? 격조와 품위가 있어야 되는데 정말 국민으로서 창피합니다. 열성 지지자들을 보고 가는 모양인데 그게 민주당이 그러다 망한 거고요. 그다음에 망한 길을 아주 열심히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걱정됩니다. 지금 저는 대선보다도 대선 이후가 더 걱정이에요.
◇ 박재홍> 진 작가님 두 후보 모두 걱정해 주셨고 김 소장님.
◆ 김성회> 제가 취미생활 중에 하나가 김대중 대통령님 연설 다시 듣는 건데요. 대선 때 하신 이런 말씀들 다시 들어보면 참 좋아요. 나중에 다시 돌려보는 의미도 있고요. 지금 후보님들께서 하시는 연설을 나중에 다시 돌려보게 될까라는 생각을 캠프에서 좀 더 하셔야 되지 않을까. 욕은 짧게 하고 좋은 말은 길게 하시는데 언론은 욕만 보도하거든요.
◇ 박재홍> 저희도 그 많은 긴 발언 중에 핵심만 나쁜 것만.(웃음)
◆ 진중권> 아니, 그 긴 발언들 중에서 들을 게 별로 없어요, 사실. 그리고 그게 2002년에 노무현 후보가 낸 광고를 한번 보십시오. 마지막에 어떻게 끝나냐면 이회창 후보님,권영길 후보님 수고하셨습니다. 이러거든요. 이런 여유들, 이런 품격들, 격조들 너무 상스러워요, 정말.
◆ 김성회> 그런 데다가 파시스트, 공산주의자.
◆ 진중권> 주술사.
◆ 김성회> 우리나라는 공산주의가 끝난 지가 꽤 돼서 공산주의자가 잘 없고 공산주의자가 해치지 않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상대방을 완전히 다른 나라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들은 서로 자제해 가면서 본인의 비전 말씀을 길게 하시고 네거티브를 아예 안 해야 보도가 안 되지 않을까 이런 내용들이. 안타깝네요.
◇ 박재홍> 최지은 대변인.
◆ 최지은> 저는 이재명 후보 현장에서 부산에서 첫 유세할 때 옆에 있었는데 46분인가요? 거의 50분 동안 공약을 하나도 보지 않고 다 얘기를 하셨는데.
◇ 박재홍> 50몇분 동안?
◆ 최지은> 부산 현안을 다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46분이었습니다. 부산 현안을 과거 부산시장이 몇 년 동안 못하고 있는 걸 부산시민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저희 경기도가 2년 만에 해냈습니다. 이게 아주 구체적인 얘기를 하셨는데 그날 대전도 가고 대구도 가고 서울도 가셨는데 각 지역에서 연설이 다 다르신 거예요. 그리고 그날은 거의 네거티브도 없었고 공약만 그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어떻게 저 지역 공약을 다 하면 2~3시간짜리를 다 한 번도 안 보고 다 외울 수가 있을까.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많은 후보다, 정책에 대한 고민이 많은 후보다 이런 말씀 드립니다.
◆ 진중권> 그런데 왜 태권도 도복 입고 송판 격파를 해요. 이해가 안 가네.
◆ 최지은> 송판 격파가 잘못된 건 아니잖아요.
◆ 진중권> 잘못된 건 아니지만 그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요.
◆ 최지은> 어퍼컷을 몇십 번 하는 분도 계시고.
◇ 박재홍> 송판 격파를 그때 왜 하셨던 거죠? 그리고 전주 유세 현장이었는데 코로나 쬐깐한 거 딱 해불쳐버리겠다 이렇게 해서.
◆ 최지은> 부스터슛. 그게 현장에 있으면 아무래도 유세 보시는 분들이 재미있게 하려고 하는 그런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는 그렇게 과하지 않게 조금씩 부산에서는 이렇게 새로운 운동화 신고 조깅하는 모습을 보여주셨거든요. 조금씩 해 오고 있었는데 당시에 전북이었던 것 같은데 거기가 축구가 굉장히 유명하고 잘한다. 그래서 내가 축구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그리고 코로나를 내가 확 차 가지고 우리가 이겨내도록 하겠다, 나는 위기관리에 자신 있는 지도자다 이런 메시지를, 자신감을 보여주려고 하신 건데 이걸 허경영을 따라했다 이건 말이 안 되는. 약간 너무 과하게 받으셨다고 보입니다.
◇ 박재홍> 계산된 움직임 준비하신 거였고 즉흥적인 것은 아니었고?
◆ 최지은> 아니, 즉흥적으로 현장 분위에서 전북이 축구를 잘하니까 제가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한 거죠.
◆ 김재섭> 아닌 것 같은데. . .
◆ 진중권> 보니까 두 분이 응원단장처럼 보이더라고요.
◇ 박재홍> 축구화 신고.
◆ 진중권> 야야, 야야야 하면서 막 발차기 하고 있고.
◆ 최지은> 원래 운동하시는 거 굉장히 좋아하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 김재섭> 이거죠. 윤석열 후보는 부산 유세에서 어퍼컷이.
◇ 박재홍> 히딩크의 어퍼컷 세리머니.
◆ 김재섭> 뭔가 딱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어퍼컷이 나왔는데 그 이후에 보면 윤석열 후보가 어퍼컷을 한 그 사진을 가지고 젊은 세대들이 굉장히 짤을 많이 만들어냈잖아요. 그래서 횡성한우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짤들을 만들고 나서 급속도로 젊은 세대에게 소비가 되기 시작하니까 그 밈을 보고 나서 제 생각에는 이재명 후보가 그 밈을 따라하느라고 그렇게 하신 게 아닌가 저는 솔직히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 최지은> 국민의힘의 자의적 해석이고요.
◆ 김재섭> 전 그렇게 생각이 돼요. 왜냐하면 실제로 그리고 나서 그 발차기 하는 사진을 갖다가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많이 이렇게 밈도 만들어내고 했잖아요. 그래서 우리 후보도 뭔가 커다란 액션 하나쯤은 보여줘야 그래도.
◇ 박재홍> 그 어퍼컷 세리머니는 부산 가시기 전에 캠프본부 안에서 논의를 했었던 겁니까? 후보가 즉흥적으로 하신 겁니까?
◆ 김재섭> 저는 캠프에 소속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아웃사이더라서 잘 모릅니다. 즉흥적으로 나왔을 것 같아요.
◆ 진중권> 즉흥적으로 했을 것 같고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의 문제는 뭐냐 하면 자꾸 따라하기가 되거든. 먼저하면 뒤에 따라가고 먼저하면 따라하고 이런 식으로 돼 가지고.
◆ 최지은> 그거는 진 작가님이 아마 국민의힘 후보를 먼저 보고 우리를 나중에 보셔서 그런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는 계속 너무 과하지 않은 조그마한 이런 세리머니를 모든 지역에서 하고 계십니다.
◆ 진중권> 어퍼컷하고 발차기로 송판 격파하는 게 어느 게 더 과합니까?
◆ 최지은> 부산에서는 뛰셨어요. 그게 크게 보도가 안 됐죠.
◇ 박재홍> 언론의 주목을 받지 않았을 뿐 계속 소소하게 해 오고 있었는데 주목을 안 했을 뿐이다.
◆ 최지은> 그렇습니다. 과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오버하지 않았습니다.
◇ 박재홍> 후보들의 거친 발언, 제스처 얘기하고 있는데요. 후보만이 아니라 캠프 선대위 혹은 선대본부에 계신 분들 당직자들의 입도 거칠어지고 있어요. 보면 최근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도 이제 소고기 도둑이 아니냐, 소고기 도둑은 대통령이 되면 얼마나 큰 도둑이 되겠느냐. 나경원 전 의원 같은 경우도 기생충 발언이 있었고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술 잘 마시는 대통령, 식물 대통령 이런 얘기도 하고 있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권력 독점욕에 찌들어 있는 후보 이런 발언들 나오고 있는데. 캠프, 당직자들의 발언을 어떻게 듣고 계시는지 김재섭 비대위원부터 말씀해 주실까요.
◆ 김재섭> 막상 정리된 걸 보니까 안타깝네요. 도둑, 쥐새끼 내지는 식물대통령. 권력 독점욕에 찌들어 있는 후보다, 약간 안 그래도 비호감 대선인데 비호감 대선에 기름을 붓는 것 같아요. 그냥 뭔가 약간 이렇게 모아서 보니까 진짜 안타깝네요, 이건.
◆ 진중권> 한쪽에서 이러면 다른 쪽은 점잖게 나감으로써 콘스라스트를 대조를 탁 주는 이런 모습을 보고 싶은데 경쟁적으로 쏟아내니까.
◇ 박재홍> 우리 국민의힘은 반성하셨고 민주당?
◆ 진중권> 민주당은 반성을 몰라. (웃음)
◆ 최지은> 아니, 왜 말도 안 했는데 왜 그러세요. 저는 이런 거친 발언들이 다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민주당은 반성을 몰라, 민주당이 더해. 이런 것도 부적절하고 여기서도 우리가 좀 품격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