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10주년' 비투비가 가장 자신 있는 것, '노래'

모든 멤버 군 복무 마친 후 처음으로 내는 앨범
4년 군백기 보답하듯 13곡으로 꽉 채운 정규 3집 '비 투게더'
임현식-이민혁이 전 곡 작사·작곡 참여…전체 프로듀싱한 것은 최초
진지하게 음악에 임한 덕에 10주년 왔다고 생각

21일 오후, 그룹 비투비의 정규 3집 '비 투게더'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비투비가 음악이라는 것을 계속, 쭉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뭐라 그러죠? 우상향? 우상향하는 프로 비투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창섭)


2012년 데뷔해 올해 딱 10주년을 맞은 그룹 비투비(BTOB)는 나날이 퍼포먼스의 비중이 커지는 K팝 신에서 '노래'에 비중을 싣는다는 점에서 특별한 존재다.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괜찮아요', '무비'(MOVIE), '봄날의 기억', '기도'(I'll Be Your Man), '언젠가'(SOMEDAY) 등 대표곡을 꼽는 데에만 다섯 손가락이 넘어가는, 조용하고 강한 그룹이다.

약 4년간의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마치고 6인 완전체가 되어 돌아온 비투비는, 그들과 떼어놓을 수 없는, 동시에 가장 자신 있는 무기를 가지고 나왔다. 바로 '노래'다. 타이틀곡 제목이 '노래'(The Song)인 것도 단순한 우연은 아니다. 13곡으로 꽉 채운 세 번째 정규앨범 '비 투게더'(Be Together)는 오랫동안 대중과 멜로디(팬덤명) 곁에서 노래하고 싶은 비투비의 소망이 고스란히 담긴 결과물이다.

왼쪽부터 비투비 서은광, 이창섭. 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21일 오후 3시, 비투비의 정규 3집 '비 투게더' 발매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방송인 공서영이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 비투비는 앨범 수록곡을 한 명씩 추천하는가 하면, 타이틀곡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했다. 꾸준히 자작곡을 발표한 멤버 임현식이 작사·작곡한 '노래'는 서정적인 사운드와 더 성숙해진 목소리가 어우러진 비투비표 발라드다. 그동안 활동했던 곡 제목이 자연스레 녹아있는 가사도 감상 포인트다.

임현식은 "곡 작업을 할 때 비투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가 노래였고, 이 단어로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었다. 비투비가 가장 자신 있는 것 또한 노래가 아닐까"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이유를 묻자 임현식은 "여느 때와 같이 투표로 결정했다. 회사에서도 반응이 좋았다"라고 답했다.

육성재는 "비투비가 그동안 활동하면서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히 히스토리처럼 남아있다"라고 소개했고, 서은광은 "성재가 얘기한 것처럼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등 우리가 했던 노래를 가사로 적어 내린 걸 보고 소름 돋았다"라고 감탄했다. 이에 임현식은 "멜로디를 먼저 썼는데, 가사는 30분도 안 돼서 다 썼다. 정말 마음속에서 (우러)나왔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비투비 이민혁, 임현식. 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앨범은 멤버 임현식과 이민혁이 13곡 전 곡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13곡을 실은 것도, 전 곡을 자체 프로듀싱한 것도 '비 투게더'가 처음이다. 임현식은 "그 점이 이 앨범의 가장 새로운 시도다. 정말 다양한 곡들로 구성돼 있어서 다 들어보셔도 '와, 이렇게 다 좋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만들었다"라고 부연했다.

서은광은 "팬들, 리스너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그들과 저희가) 우리라는 느낌을 받았다. 비투비는 언제나 여러분 곁에서 노래하는 가수로서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고, 늘 함께 걸어가고 싶다. '비 투게더' 말 그대로다. 타이틀곡 노래 가사가 비투비와 리스너, 멜로디분들이 함께한 그 모든 것들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 마음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타이틀곡 '노래'를 포함해 '인트로 : 발자취', '봄이 피어나', '우리'(Be Together), '마이 웨이'(My Way), '위스키'(Whiskey), '인터루드 : 리'(Interlude : Re), '론리'(Lonely), '춤'(Dance With Me), '하이어'(Higher), '땡큐'(Thank You), '흘려보내', '아웃트로 : 앙코르'(Outro : Encore)가 수록됐다.

왼쪽부터 비투비 육성재, 프니엘. 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추천하고 싶은 수록곡으로 서은광은 '땡큐'를 들었다. 그는 "요즘 살아가는 데 공감이 되는 노래"라며 "말 그대로 모든 것에 감사하다는 내용이 가사에 담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창섭은 "'우리'라는 노래다. '끝이 없는 우리의 스토리'라는 가사가 있는데 저희가 걸어온 길을 계속 걸어간다는 내용이다. 많은 생각이 드는 곡"이라고 전했다.

이민혁은 '하이어'를 꼽으며 "강렬한 비트 위로 일렉 기타가 화려하고 파워풀하게 담겨 있다. 래퍼들뿐만 아니라 보컬들의 가창력이 진면목을 발휘한다. 스트레스 쌓였을 때 들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임현식은 "타이틀만큼이나 멤버들이 많이 좋아해 줬던 곡이 '론리'다. 전체적으로 쭉 재생하면서 들으면 완성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프니엘은 "저는 '춤'이라는 노래를 추천드린다. 개인적으로 기타를 되게 좋아하는데 기타 리프가 되게 중독성 있고 비투비의 어른 섹시 같은 면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육성재는 "민혁이 형이 작곡 작사한 '위스키'라는 곡이다. 진한 위스키처럼 치명적이고 끈적하며 관능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투비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올해 10주년을 맞은 소감에 관해 이창섭은 "저희가 10년 동안 쭉 이어올 수 있던 건, 모두가 음악을 정말 진지하게 대하고 임해서 그런 것 같다. 아마추어에서 진정한 프로가 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임현식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10년이면 프로라고 부를 만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루고 싶은 성과는 없을까. 서은광은 "많은 사랑받으면 좋겠다. 1위 하면 좋고"라면서도 "연연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서은광의 건강'이라고 답한 육성재는 이내 "저희에게 '힐링돌'이라는 수식어가 있었다. 힐링해주는 아이돌이라는 뜻인데 (이제) 힐링 그 자체가 되고 싶다. 힐링 하면 비투비, 비투비 하면 힐링"이라고 전했다.

비투비의 세 번째 정규앨범 '비 투게더'는 오늘(21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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