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차티드'는 세상을 바꿀 미지의 트레져를 제일 먼저 찾아야 하는 미션을 받은 네이선(톰 홀랜드)과 설리(마크 월버그)가 함께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위험천만한 새로운 도전과 선택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다. 전 세계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좀비랜드: 더블 탭' '베놈' 등을 통해 기발한 연출력을 자랑한 루벤 플레셔 감독이 '스파이더맨' 시리즈 주역 톰 홀랜드와 만났다는 점에서도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올드보이' '아가씨' '신세계' 등 한국 영화는 물론 '그것' '라스트 나잇 인 소호' 등 할리우드 영화에도 참여한 정정훈 촬영감독이 합류했다는 소식에 국내 팬들의 기대 또한 높았다.
서면을 통해 한국 영화 팬들에게 인사를 전해 온 루벤 플레셔 감독이 톰 홀랜드, 정정훈 촬영감독과 함께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루벤 플레셔 감독(이하 루벤) : 원작인 '언차티드' 게임 시리즈는 액션에 관한 기준이 굉장히 높다. 그래서 영감을 많이 준 측면도 있지만, 그만큼 영화로 재탄생 시키기가 겁나는 작품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이 게임의 짜릿한 액션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네이선이 비행기 화물칸에서 떨어졌다가 다시 비행기로 되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액션 장면처럼 '언차티드' 게임의 리얼한 액션을 차용할 수 있었던 점에 감사했다.
그리고 우리만의 차별화된 액션신을 만들 때도 한계를 뛰어넘는 액션 장면을 만들 수 있었던 점이 매우 기뻤다. 특히 어느 액션 영화에서도 단 한번도 보지 못했던, 공중에서 보물선들이 전투를 벌이는 클라이맥스 장면이 압권이다.
▷ 영화에 원작 게임 팬들을 위한 배려가 담겨 있다고 들었다.
루벤 : '언차티드' 게임 팬들을 위해 영화 곳곳에 보물찾기 같은 선물들을 숨겨 놓았다. 네이선(톰 홀랜드) 캐릭터의 대표 대사부터 게임 속 이미지 그리고 팬들이 아주 좋아할 중요한 카메오의 등장까지 아주 다양하다.
▷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통해 뛰어난 액션 연기를 선보인 톰 홀랜드와 함께한 작업은 어땠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다.
루벤 : 톰 홀랜드보다 이런 멋진 액션을 더 열정적으로 소화할 사람은 없다. 톰 홀랜드는 '언차티드' 게임 시리즈를 무척 좋아하는 것은 물론, 네이선을 연기하겠다는 것도 본인의 생각이었다. 그는 이 캐릭터를 연기하며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완벽한 변신을 이뤄냈다. 피터 파커를 좋아하는 팬들도 네이선으로 변신한 톰에게서는 그 모습을 찾지 못할 것이다. 그는 굉장히 멋진 연기를 보여줬고 모든 액션을 자신이 직접했다는 점에서 훌륭한 스턴트맨이다.
루벤 : 베를린과 바르셀로나에서 촬영했다는 점에서 무척 운이 좋았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멋진 촬영을 할 수 있었는데, 덕분에 내가 상상했던 것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와 아름다운 비주얼을 영화에 더할 수 있었다. 다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될 무렵에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해 어려움이 컸다. 마스크를 쓰고, 검사를 해야 했고, 또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영화를 만들어야 할지 새로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 '좀비랜드: 더블 탭' 이후 다시 한번 정정훈 촬영감독과 재회했다. 다시 호흡을 맞춰보니 어땠나? 그리고 정 촬영감독과 가장 많이 논의한 영화의 주안점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루벤 : 정 감독과 일하는 것이 너무나 좋다. 그는 내가 같이 일하고 싶은 촬영감독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고 포용력이 넓은 것은 물론, 대단한 직감을 가진 감독이다. 눈썰미가 대단하다. 굉장히 협력적일 뿐만 아니라 영화의 비주얼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내가 지금껏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재미있는 분이기도 하다. 정 감독과 일하는 모든 사람이 그를 무척 좋아한다. 부디 계속해서 정 감독과 함께 작품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팬데믹으로 인해 한국에 방문하지 못했다. 한국에 온다면 무엇을 가장 해보고 싶나?
루벤 : 정정훈 감독과 한국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가 보고 싶은 게 너무나 많다. 현대적이고 화려한 서울이 담고 있는 대도시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한국 전역에 펼쳐진 수많은 역사도 보고 싶다. 정 감독이 절에 계신 스님들이 맛있고 건강한 사찰 음식을 드시기도 하고, 직접 만들어 주시기도 한다고 얘기해 줬는데 꼭 한번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