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CJ 점거 11일 만에 일부 해제…"마지막 대화 기회"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 "오늘부로 CJ 본사 3층 점거 해제"
1층 로비 점거 농성은 그대로
"마지막 대화의 기회 다시 한번 주겠다"

2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전국 택배노동자 대회 참가자들이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 11일 만에 점거를 일부 해제하기로 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2 전국 택배노동자 대회'에서 "마지막 대화의 기회를 다시 한번 주기 위해 노조는 대승적으로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며 "오늘부로 CJ대한통운 본사 3층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른 택배요금 인상분의 대부분을 회사가 챙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파업에 나섰다. 이달 10일부터는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노조는 본사 3층 점거 농성은 이번에 해제하지만, 1층 로비 점거 농성은 계속할 방침이다.

진 위원장은 "농성 해제가 CJ 측에 잘못된 판단의 근거로 작용한다면 점거 농성보다 큰 농성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물과 소금을 끊는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 진 위원장은 물과 소금을 끊는 단식 농성에 돌입하고, 택배노조 전 조합원이 CJ 측에 맞서 끝장 투쟁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전국 택배노동자 대회 참가자들이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황진환 기자
택배노조는 또 이날 오후 2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CJ대한통운에 파업 사태 해결을 요구했다.

이날 행사는 진보당 김재연 대선후보 선거유세로 신고돼 주최 측 추산 2천여 명이 현장에 모였다. 현재 방역 기준상 집회로 모일 수 있는 최대 인원은 299명이지만, 선거유세는 방역수칙 인원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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