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전 美 국무 곧 대만 방문 차이잉원과 회동…中 반발 예상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부 장관.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부 장관이 다음 주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을 예방한다.
 
21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어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폼페이오 전 장관이 싱크탱크인 위안징 기금회 초청으로 다음달 2~5일 대만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대만 방문 기간 동안 차이 총통을 예방하고 라이칭더 부총통, 유시쿤 입법원장, 우자오셰 외교부장 등 정·관계 인사를 만나고 기업 관계자, 학자들과도 두루 소통할 예정이다. 오는 4일에는 공개 연설도 예정돼 있다.

어우장안 대변인은 폼페이오 전 장관이 오랫동안 대만의 굳건한 친구로서 그가 임기 내에 수차례의 대만 무기 판매 승인을 포함해 대만·미국 관계에 탁월한 공헌을 했을 뿐만 아니라 퇴임 후에도 항상 대만을 위한 목소리를 내왔다며 그의 방문을 환영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3월 대만 방문을 마무리하고 내달 3일 차이잉원 총통과 만날 예정이다. 위마오춘 전 미 국무 대중정책고문도 함께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다. 자유시보 캡처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임기 말에 국무부를 포함한 정부 관리들의 대만 관리 공개 접촉 제한 규정을 철폐하는 등 미국과 대만의 공식 교류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F-16V 전투기 등 수십조 원어치의 최신 무기의 대만 수출을 승인하면서 중국의 압박에 맞선 대만의 요새화를 지원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홍콩과 신장 문제 등으로 중국 관리를 제재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 시절 대중 강경책을 주도한 인물이어서 그의 대만 방문이 실현되면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을 금지하는 정부 정부의 제재 명단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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