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통신은 21일 "베이징올림픽이 20일 폐막하면서 올가을 중국 공산당대회에서 이례적으로 3기 진입이 확실시되는 시진핑 주석의 실적이 또 하나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외교적 보이콧'을 단행한 서방 국가들에 향해 스포츠의 정치화에 반대한다고 비판한 중국이 올림픽을 최대한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이 17일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강제노동은 날조"라고 주장해 중국의 민낯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지통신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올림픽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지만, 중국 내에서 비판받을 일은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일 개막식에서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 중 한 명으로 위구르 여성 선수를 선정해 인권 탄압 비판을 반박했다. 또 관영 TV매체는 대만 대표단을 '중화 타이베이' 대신 '중국 타이베이'로 소개했다.
여기에 "도핑 문제로 러시아의 국가 자격 참가가 제한돼 참석이 불가능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특례로 초청해 주빈 대접한 것도 서방에 대항하려는 의도"라고 지지통신은 분석했다.
시 주석은 16일 중국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求是)에 기고한 글을 통해 "중국의 문제를 해결할 법치 체계는 서방의 잘못된 사조로 잘못 인도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G2(주요 2개국)로 성장한 국력을 바탕으로 팽창하는 중국과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한 민주주의 진영 간의 대립은 해소될 것 같지 않다고 지지통신은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