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 4829명이 늘어 누적 196만 283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8일 이후 사흘 연속 10만명대를 기록 중이다.
종전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함에 따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일주일 단위로 두 배씩 늘어나는 이른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주일 전인 13일(5만 6430명)과 비교하면 약 1.9배가 증가했고, 2주 전인 6일(3만 8688명)보다는 약 2.7배가 늘었다.
정부는 이달 말쯤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17만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달 말에서 내달 초쯤 유행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중증 환자 숫자도 급증하는 모양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31명이 늘어 총 43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288명)부터 16일 동안 200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14일(306명)부터 300명대를 기록하더니, 전날부터 400명대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의 전파 경로는 국내 발생이 10만 4732명, 해외 유입이 97명이다. 국내 발생 중 경기 지역이 3만 1326명, 서울은 2만 2100명, 인천 9188명 등 수도권에서만 6만 2614명(59.8%)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6940명, 경남 5087명, 대구 4707명, 충남 3343명, 경북 3342명, 대전 3106명, 전북 2778명, 광주 2656명, 충북 2302명, 전남 2060명, 강원 1990명, 울산 1919명, 제주 1231명, 세종 657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45만 493명으로 전날보다 4만 9356명이 늘었다.
한편 정부는 전날부터 영업시간 제한을 기존보다 1시간 늘린 새로운 거리두기를 3주간 시행한다. 사적모임 최대 인원은 이전과 같은 6명이고, 식당·카페 등의 영업종료 시간은 오후 9시에서 10시로 한 시간 연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