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사우샘프턴,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 연패했다. 손흥민도 화가 났다. 사우샘프턴전에서는 골을 넣고도 "솔직히 정말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 홈에서 리드를 하고 있었다. 이것보다 훨씬 잘해야 했다"고 화를 내기도 했다.
토트넘은 3연패라는 최악의 시점에서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만났다. 4연패로 이어진다면 목표로 잡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더 멀어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어시스트 2개와 함께 맨시티를 잡았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시티를 3대2로 격파했다.
12승3무8패 승점 39점 7위로 올라섰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3점)과 격차는 승점 4점. 다만 토트넘이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토트넘에는 뛰어난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있다. 맨시티전을 앞두고 3연패를 당했지만, 스스로를 믿고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맨시티를 상대하기에는 최악의 시점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이 최고의 시점이 됐다"고 웃었다.
특히 손흥민은 1대1로 맞선 후반 14분 해리 케인의 골을 도왔다.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6번째 골을 합작하며 역대 최다 골 합작 기록을 보유한 프랭크 램퍼드, 디디에 드로그바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케인에게 공을 돌렸다.
손흥민은 "오래 기다렸다. 엄청난 기록이고, 역사에 남을 기록"이라면서 "나는 많이 한 것이 없고, 케인이 다 했다. 그냥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려주면 케인이 깔끔하게 처리했다. 기록을 갖게 돼 기쁘고, 더 많은 골을 합작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