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민주당과 '강성노조' 비판을 연결 지었는데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경남 지역의 민심 특성을 고려한 공략 방식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이곳에 오면서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를 택하겠다고 하셨던 노무현 대통령님을 생각했다"며 그를 "민주 진영에서 반대하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 한미FTA, 이라크 파병을 국익을 위해 관철하신 분"이라고 높여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은 지난 5년 동안 민주당 정권을 망가뜨린 사람들"이라며 유세 현장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과 노무현 대통령의 원칙이 100분의 1이라도 있었다면 민주당 정권이 이런 오만과 부패를 일상화할 수 있었겠냐"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이러한 '이재명의 민주당'의 문제를 '강성노조'에 대한 비판과도 연결시켰다.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경남 지역의 경기 침체에는 '강성노조'가, 나아가 이들과 '결탁'한 민주당이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은 핵심 지지층을 매우 중시해 많은 군단의 정치 직업인들을 양산해 거짓 선동을 반복하고 있다"며 "생각하는 거라곤 오로지 자기들의 권력을 20년, 50년 계속 가져가는 것 뿐이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권에게 노동의 가치란 자기와 연대하고 정권의 핵심 지지층 역할을 하는 강성노조(에게)밖에 없는 것이냐"고 소리를 높였다.
또, 이날 마지막 공식 유세인 창원 유세에서도 "민주당 정권과 유착된 강성노조 때문에 기업이 도무지 이윤을 남기지 못 하고 있다"며 "특정 강성 귀족노조와 손을 잡고,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과 결탁해 그들하고만 이익을 나누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5년간 이 나라를 지배했다"고 비난했다.
오는 21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상암 MBC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열리는 첫 대선후보 토론회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코로나 시대의 경제 대책'과 '차기 정부 경제 정책 방향' 등 2가지 주제에 관한 공통질문에 답변하고, 자유 토론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