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서 이틀째 유세를 이어간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대학교 앞 유세현장에서 "전주하면 유명한 게 많은데 문화도, 경제도, 여기에 더해 축구도 유명하죠?"라면서 "제가 성남FC 구단주였는데 전북하고 싸우면 번번이 졌다. 오늘은 제가 여태까지 졌던 한을 담아서 깔끔하게 슈팅 한번 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 후보는 "코로나19 확 차불겄습니다"라고 소리친 뒤, 앞쪽으로 발을 쭉 뻗는 '하이킥'을 선보였다. 또 "코로나19는 나락으로 골인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해당 발차기를 '부스터 슛'이라고 명명했다. 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어퍼컷'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최근 유세 현장에서 수차례 어퍼컷을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면서 "유연하고 스마트 방역으로 전환하고 부작용에 대해, 중증환자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하고 경제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재명은 3월9일 (당선)되면 10일부터 정부랑 협의해서 즉각적으로 3번 부스터샷 맞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24시간 영업은 지장없다며 (제한을) 풀자고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위기도 이겨 본 사람이 이겨내는 것이고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며 "위기 극복에 최적화된 위기극복 총사령관이 누군가"라고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또 쇼트트랙을 언급하며 "직선에서는 순서가 안 바뀌지만 코너에서는 바뀐다. 이 코너가 위기로 코너링을 잘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역전이 가능하다"며 자신의 유능한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남부 지역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남부수도권을 만들어 지역경제를 부흥하겠다고도 공약했다.
이어 "남부 지역을 집중 투자해 전북, 전남, 광주, 대구, 경북, 부울경을 수도권에 필적하는, 싱가포르 맞먹는 새로운 수도로 확실하게 성장발전 시킬 것"이라며 "전북은 새만금 전북 특별 자치도로 자율권과 자치권을 확대하고 재정적 능력을 확대해서 확실하게 경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국정에 대해 모르면 방향을 못 정한다. 누군가에게 물어봐야 하는데 전문가한테 안 물어보고 주술사한테 물어보면 큰일난다"며 "무능과 무지한 지도자는 국가에 재앙"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지금 추경 놓고 싸우다가 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어떤 태도인가"라며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우면서 사람이 죽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람이 죽어야 자기한테 표 오니까 그러는 것 아닌가"라고 맹폭을 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익산역 광장 유세에서 "경제도 실력이 있어야 살리고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능력 없이 그냥 내버려 둔다고 되겠나"라며 "실적으로 실력이 증명된 유능한 경제 후보, 경제통 후보가 누군가"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것인데 지역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선 국가의 대대적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재명은 국민께 약속한 것 95% 이상 지킨다. 전북 이하 영호남이 합쳐진 남부수도권을 만들어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재정권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