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윤석열-김만배-박영수' 커넥션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추가 확보해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저분은 재판에서 처장을 했었고, 처장이 재판부에 넣는 게 없거든. 그분이 다 해서 내가 원래 50억을 만들어서 빌라를 사드리겠습니다"라는 김씨의 발언이 나온다. 또 "아무도 모르지. 그래서 그분 따님이 살어. 형이 사는 걸로 하고"라는 부분도 포함됐다. 한국일보는 검찰이 '그분'을 바로 A대법관으로 특정했으며 녹취록에 실명을 표시해둔 흔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부터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과 관련해 김만배씨가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한 사실을 토대로 '그분'이 이재명 후보나 최측근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왔다.
그분이 이 후보가 아닌 대법관으로 특정되자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모함해온 것을 사과하라"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또 "검찰은 '그분'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분'에 대한 뒷북 조사 배경이 의아하다"며 "윤석열-김만배-박영수로 이어지는 끈끈한 커넥션은 남아 있다. 검찰은 돈의 흐름을 쫓는 수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도 논평을 내고 "그동안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대장동 '그분'의 정체가 이재명 후보일 가능성을 제시하며 집요하게 정치공세를 펼쳐왔다. 인허가 불법 특혜의 책임자로 이재명 후보를 암시하고 몰아세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갖 로비와 불법이 난무하는 가운데 공공이익환수를 위해 책임을 다했던 이재명 후보를 범인으로 누명을 씌우고 생사람을 잡았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당장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녹취록을 바탕으로 이 후보를 수사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대화 내용 일부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 이 후보의 결백이 증명됐다고 강변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라며 "그렇게 볼 국민은 없으니 꿈 깨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녹취록에 '그 분'이 등장하는데 대법관으로 지목됐다고 한다"며 "'그 분'이 등장하는 대목은 천화동인 1호의 주인에 대한 대화 부분이 아니라 '그 분'에게 50억 원 빌라를 사드린다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여전히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유동규의 단독 소유도 아니"라며 "이 후보의 결백이 증명된 것이 아니라 의혹이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