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영결식에는 안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당 관계자들과 유족 등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장례위원장인 최진석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의 영결사와 안 후보의 조사(弔辭), 헌화의 순으로 진행됐다.
최 위원장은 영결사에서 "무슨 말로 유가족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지 그저 죄송하고 또 죄송할 따름"이라며 "함께 만들고자 했던 그 길을 고인의 뜻을 받들어 우리가 만들어 나가겠다. 위원장님의 꿈이 이루어지는 날 재단에 술 한잔 올리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선거운동 전날 선거운동복을 입고 그렇게 좋아하셨다는 유족들의 말에 가슴이 아프다"며 "당세가 약한 충청지역에서 오직 당의 발전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큰 일꾼"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안 후보는 유가족을 향해 "사랑하는 남편이자 존경하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오히려 저를 위로해 준 그 마음과 배려 앞에 저는 먹먹하고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손 동지를 잃은 고통과 슬픔 이겨내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다 함께 더 열심히 앞으로 나가겠다"며 "손 동지가 못다 이룬 꿈 우리가 반드시 이루겠다. 우리 손으로 더 좋은 정권교체의 봄을 만들어 손 동지 가는길 따뜻하게 보듬어 주자"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어 "반드시 승리해서 이념과 진영의 시대가 아닌 과학과 실용의 시대를 열어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새 시대를 열겠다"며 "저 안철수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손 동지의 뜻을 받들겠다. 결코 굽히지 않고 우리 모두가 추구했던 그 길을 향해 강철같이 단단하고 동화줄처럼 굳건하게 그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경찰청과 천안동남경찰서는 손 위원장과 버스기사 A씨의 사인으로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일산화탄소가 배출된 LED전광판 발전기 설치 업체 등에 대한 수사 자료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국민의당과 버스회사, LED 설치 업체간 계약 관계에 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다.
손 위원장 등 2명은 지난 15일 오후 5시 24분쯤 천안 신부동의 한 도로에 정차돼 있던 안 후보 유세용 대형버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