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 유세에서 "두꺼비가 새 집 필요하다고 하는데 사람은 오죽하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개발, 재건축을 해야 하는데 깨끗하고 큰 집에서 살겠다는데 허가가 안 나와서 힘들지 않나"라며 "규제를 합리적으로 풀어서 우리 주민들이 원하는 만큼 행복하게 살게 해주는 게 정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산세와 종부세도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집값이 갑자기 올라 세금도 오르니까 솔직히 화나시죠? 저도 화나던데"라며 "여러분 정책이 국민에게 고통을 주면 안 된다. 세금이란 국가가 필요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공평하게 부담하는 것이지 누가 재수 없어서 내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값이 폭등해 예상 못한 세수가 늘면 그만큼 국민들이 고통을 받기 때문에 조정해주는 게 맞다"며 "그게 원리에 합당하다. 재산세와 종부세 과도하게 올라간 것 차츰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을 빨리 팔라고 다주택자에게 세금 부과한 것도 집값 안정을 위한 것으로 필요하다면 한시적으로 조정해야한다"며 "집 사야 하는데 돈을 안 빌려준다. 집을 10채 사는 사람이나 100채 사는 사람이나 대출 비율이 똑같다. 대출 규제 때문에 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초 주택 구입자의 담보대출비율(LTV)을 90%까지 풀어주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은 실용주의자고 실용주의를 통해 실적을 만든다"며 "국민이 필요한데 국민의 삶 개선하는 데 필요한 일 뭐든지 다 하면 되지 왜 씨를 가리나"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일 잘하는데 부패해서 문제고 진보는 깨끗하긴 한데 능력이 없다는 말, 이거 다 새빨간 거짓말이다"라며 "진보의 금기를 깨겠다. 실용적 개혁으로 우리 국민들 삶을 진지하게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주가조작 등 불법을 엄단하고 대내외 리스크를 관리해 주식시장을 성장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후보는 "주가지수 5000이 뭐가 어렵나. 주가조작을 안 하면 된다"며 "주가지수 5000, 지금도 다른 나라처럼 똑같이 평가받으면 4000포인트 가뿐히 넘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론과 사드추가배치 발언을 공격했다. 그는 "선제타격하겠다고 위협해서 갈등을 고조시키고 수도권에 사드가 왜 필요한가"라며 "위기 조장해서 표 얻겠다는 신형 북풍이자 신종 총풍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것(위기 조장)만 막아도 주가지수 5000 만들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촛불집회의 상징이었던 광화문을 방문해서는 탈이념, 탈진영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민 내각을 만들고 통합정부를 만들어서 우리가 가진 모든 지혜와 역량을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들겠다"며 "진영에 갇힌 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중심에 둔 민생과 실용 개혁을 확실히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둘 중 하나만 선택이 가능한, 양자택일이 강제되는 이 거대양당 법정구도를 바꿔야 한다"며 "적대적 공생관계를 깨고 국민들의 제3 선택이 가능한 정치구도로 바꿔야 한다"고도 말했다.
윤 후보와 배우자의 건진법사 관련 의혹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윤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수사 가능성 언급을 두고도 "정치보복을 대놓고 말하는 것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극복하고자 했던 그 과거보다 훨씬 더 과거인 원시 사회로 돌아가려 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