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은 2월 2주(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 가격은 0.00% 보합, 전세 가격은 0.01% 하락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강도 높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집값 고점 인식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폭등의 진원이었던 서울 등 수도권은 매매와 전세 모두 하락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수도권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은 동구(-0.04%)와 연수구(-0.03%), 부평구(-0.02%)가 하락하며 인천 전체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기는 이천시(0.21%)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안양 동안구(-0.08%)와 하남시(-0.06%), 시흥시(-0.05%), 부천시(-0.05%) 등에서 매수 심리와 거래 활동이 위축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은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비규제 지역인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는 이번주 0.22% 오르며 지난주(0.15%)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마산회원구도 0.18% 오르며 지난주 상승률(0.09%)의 2배를 기록했다. 역시 비규제 지역인 경남 진주시도 0.17% 오르며 전주(0.08%)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이들 지역은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상승률 1~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광주가 광산구(0.10%)와 북구(0.06%)의 상승에 힘입어 이번 주에도 0.05% 상승했다. 반면 뜨거웠던 대구는 -0.09%로 전주(-0.07%)보다 하락폭이 확대됐고 세종도 하락폭이 전주(-0.10%)보다 늘어난 -0.13%을 기록했다.
서울은 그동안 가격 상승폭이 높았던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커지며 서울 전체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북은 서대문구(-0.10%)와 성북구(-0.05%), 노원구(-0.04%) 위주로 하락하며 0.02% 하락했다. 강남도 강남구(-0.05%)와 송파구(-0.05%), 양천구(-0.05%), 서초구(-0.01%) 등 고가 전세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수도권도 하락세가 이어졌는데 인천은 서구(-0.28%)와 중구(-0.06%) 등 신규 입주 물량 부담이 있는 인근 지역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는 이천시(0.27%) 등 직주접근성이 양호한 부발읍 위주로 상승했지만 화성시(-0.16%)와 의왕시(-0.15%), 고양시(-0.04%)가 하락하며 경기도 전체 하락폭을 0.04%까지 키웠다.
지방에서는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가격이 올랐는데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0.20%), 성산구(0.19%), 진해구(0.17%), 경남 진주시(0.15%)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광주가 광산구(0.11%)와 북구(0.06%), 서구(0.02%)의 전세 가격이 오르며 0.06%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