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광일 기자 (김현정 앵커 대신 진행)
■ 대담 :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9만 명 넘어섰고요. 오늘도 9만 3000명으로 지금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더 많아질까요. 그리고 언제까지 이렇게 계속 늘어나기만 할까요. 정부에서는 이달 말 하루 13만에서 17만 명 정도 될 거라고 전망을 했는데 그보다 더 많을 거라는 분석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숭실대 수학과 심은하 교수 통해서 같이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전화로 연결 돼 있습니다. 심 교수님 안녕하세요.
◆ 심은하> 네. 안녕하세요.
◇ 김광일> 안녕하세요. 뉴스쇼에서 두 달 전에 인터뷰를 하셨고 다시 좀 요청을 드렸어요.
◆ 심은하> 네. 맞습니다.
◇ 김광일> 그때보다 지금 확진자 수가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 심은하> 네. 너무 많아졌죠.
◇ 김광일> 그리고 2주 뒤면 하루 확진자가 무려 24만 명에 이를 거다, 이런 분석을 최근에 내신 걸 봤어요.
◆ 심은하> 네.
◇ 김광일> 소개좀 해 주실까요?
◆ 심은하> 네, 알겠습니다. 지금 저희가 모델링을 통해서 예측한 바에 의하면. 1주 후와 2주 후를 보통 예측치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1주 후에는 저희 예측치는 14만 명 정도 나와 있고요. 그다음에 2주 후에는 그보다 많은 24만 8000명 정도 저희가 예측하고 있습니다. 정부 예측치보다는 조금 많게 저희가 하고 있는데요. 표를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거기에 보면 밑에 부분에도 또 다른 수치가 나와 있어요. 더 많은 수치가…
◇ 김광일> 이게 보면 3월 2일 기준으로 봤을 때 아마 연구하신 논문의 일부인 것 같은데. "Cases by date of report"라고 해서 23만 8286명, 그리고 또 다른 항목에 "Cases by date of infection"이라고 해서 34만 8905명 이렇게 3월 2일 기준으로 2개의 수치로 예측이 되어 있는 것 같거든요.
◆ 심은하> 맞습니다. 그렇게 되어 있는데 그거는 어떻게 보시면 되냐 하면. 저희가 보통 일일 확진자 수를 이야기를 할 때 그거는 보고된 숫자이고요. 사실 그 확진자 분들이 오늘 확진이 되었지만 감염이 된 시기는 며칠 전입니다.
◇ 김광일> 그렇죠.
◆ 심은하> 그런데 잠복기 기간도 있고 또 증상 유무에 따라서 모든 분이 다 확진이 되고 보고가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 당시 시점을 기준으로 실제로 감염이 되어 있는 상태의 사람 수를 계산을 하고 예측을 한다면 확진자 수보다는 조금 더 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숫자 차이가 거기에서 나오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광일> 그러니까 여기 3월 2일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 예측의 위에 있는 리포트, 보고를 기준으로 하신 게 이를 테면 3월 2일날 정부가 발표할 신규 확진자 수. 전날 집계가 된 거겠죠. 그게 23만 명. 그 밑에 있는 인펙션, 감염을 기준으로 한 거는.
◆ 심은하> 모든 감염된 상태의 사람 수를 예측을 하자면 그보다(정부가 파악해서 발표한 수치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이야기죠. 왜냐하면 모두가 다 보고가 되지도 않고 증상 유무에 따라서 또 보고 안 되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김광일> 그래서 34만 명이 나온 것 같아요.
◆ 심은하> 네. 맞습니다.
◇ 김광일> 이 분석을 어떻게 하신 건지 좀 간단히 좀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 심은하> 네. 저희가 그 분석할 때 여러 가지 모델링의 모수가 들어가는데요. 접촉 패턴도 들어가야 되고 왜냐하면 나라마다 그게 좀 다릅니다. 그래서 그것도 고려를 해야 되고. 그다음에 이 바이러스의 세대 주기라고 그래서 첫 번째 감염자가 증상을 나타낸 시기에서부터 그 사람이 감염을 시킨, 2차 감염자가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그 시기. 그거를 세대 주기라고 하는데 그러한 모수도 들어가고. 여러 가지 바이러스의 확산력, 그다음에 증상 유무, 등등의 바이러스에 관한 모수와 또 인구패턴, 우리의 접촉 패턴에 관한 모수도 다 들어가서 이런 예측이 나오게 됩니다.
◆ 심은하> 네. 이거는 이제 검사 건수랑도 좀 연결이 되어 있다고 생각을 하셔야 되는데요. 저희가 평균 검사건수가 지금 PCR검사는 한 50만 건대 정도 평균 나오고 있고, 거기에 또 60대 이상으로 제한을 했기 때문에. 이거를 비교를 해 보자면 1월 3주차 때는 47만 건 정도 PCR 검사가 이루어 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확산세가 이렇게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거에 비해서는 물론 신속항원검사도 있기는 하지만 거기에 좀 못 맞춰서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다 보고가 되지 않는 경우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 김광일> 이게 지금 지난 연말에 분석하셨던 거랑 지금 비교하면 어때요? 비교가 됩니까?
◆ 심은하> 네. 작년하고는 상황이 너무나 달라요. 그때는 오히려 국민 여러분께서 굉장히 조심을 많이 해 주셨어요. 그래서 그 당시 12월 29일 예측치 기준으로 봤을 때 실시간 재생산지수 그 당시에는 1이 안 되었어요. 오히려 기억해 보시면 이게 확산세가 좀 줄어드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재생산지수가 0.8이었고요. 1이 안 되었죠. 또 오히려 줄어들었고 7일 평균치로 확진자 수 생각해 보면 5000명 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연말에. 그런데 지금은. 그보다 훨씬 많은.
◇ 김광일> 하루에 9만 명이 나오니까…
◆ 심은하> 그보다 훨씬 많은 9만 명이 나오고 있고 평균으로 봐도 6만 명 정도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저희 수학적 모델링으로 또 보면 실시간재생산지수가 어제 날짜로 1.3 정도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0.8하고는 이게 확연하게 다른 거거든요.
◇ 김광일> 제일 궁금한 거. 지금 그러면 정점이 언제 되는 겁니까? 언제까지 이렇게 늘어나는 거예요?
◆ 심은하> 이거는 저희가 우세종이 된 시기와 그 정점 사이의 그 간격을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빨리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미국 같은 경우에는 우세종까지 되는 데 3주가 걸렸는데 다시 3주 이후인 1월 14일 경에 정점을 찍었어요. 영국도 마찬가지 패턴. 3주에서 4주 걸렸고요. 일본도 우세종까지 4주가 걸렸는데 정점까지 또 4주가 걸렸습니다.
◇ 김광일>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요.
◆ 심은하> 비슷하게 되면 우리는 우세종까지 7주가 걸려서 그 시기가 1월 24일이었고요. 그렇다면 비슷한 패턴으로 저희가 분석을 하면 정점은 3월 중반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광일> 이게 1월 말이냐 3월 초냐 이런 전망들이 많았는데 3월 중순까지 정점이 가게 되면 생각보다 그 규모가 더 클 수도 있겠군요?
◆ 심은하> 네. 왜냐하면 이게 우리는 좀 방역을 잘 하는 편이고, 다른 나라에 비해서. 국민여러분들께서 굉장히 협조를 많이 해 주시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우세종까지 걸리는 시간도 좀 미룰 수 있었고 마찬가지로 정점까지 걸리는 시간도 다른 나라보다는 길어질 수 있습니다.
◆ 심은하> 이거는 좀 먼 예측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모델링 결과로 말씀을 드리자면 27만 명 가량 나오지 않을까.
◇ 김광일> 하루 27만 명.
◆ 심은하> 네. 그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 김광일> 27만 명이라는 건 아까 우리 두 가지가 있었잖아요. 보고된 감염자와.
◆ 심은하> 보고 기준으로 그렇고요. 실제 감염자는 훨씬 많을 수 있는데 저희가 최근에 연구를 해 보니까 오미크론 같은 경우에는 증상 발현 전, 잠복기 기간 중에 일어나는 전염 비율이 반이 넘어요. 51%가 나왔거든요. 그렇다 보니 이게 그래서 이제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거고요. 감염이 됐다는 사실을 모르는 체로 있는 분들이 꽤 있으시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 김광일> 마지막 질문 하나 더 드릴게요.
◆ 심은하> 네.
◇ 김광일> 지금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 있다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럴 경우에는 이 확진자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심은하> 더 늘어날 수 있어요. 제가 많이 우려하는 부분인데요. 사실 피로도가 높아져서 그런 결정을 내리시려고 고려하는 것 같은데. 사실 여태까지 그 코로나 2년 가량의 기록을 보자면 지금이 가장 위험합니다. 확진자 수 제일 많고요. 그래서 지금은 사실 완화할 시기는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심은하> 네. 감사합니다.
◇ 김광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