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며 '피겨 여왕'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소치 은메달도 사실상 금메달이나 다름 없었다. 다만 10위 이내, 흔히 말하는 톱10에 다른 한국 선수의 이름은 없었다. 조금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하지만 '연아 키즈'가 베이징에서 동반 톱10 진입을 꿈꾼다.
유영(18)과 김예림(19, 이상 수리고)은 17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유영과 김예림 모두 김연아의 올림픽 연기를 보고 꿈을 키운 대표적인 '연아 키즈'다. 수많은 '연아 키즈'들과 경쟁 속에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둘은 각종 대회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함께 베이징으로 향했다.
김연아 시절에도 없었던 동반 톱10 진입도 가능하다.
유영의 과제는 점프다. 유영은 쇼트프로그램에서도 트리플 악셀에서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아 점수가 깎였다. 유영은 "심판의 판정을 받아들인다. 프리스케이팅에선 회전수를 잘 채워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림은 연기에 초점을 맞추고 땀을 흘렸다. 김예림은 "다른 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키카 큰 내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긴 다리와 팔로 시원시원한 안무적인 요소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