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거대책본부 소속 관계자 등에 따르면 홍 대표는 선대본부 소속 '미래를 여는 희망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홍 대표를 비롯해 전‧현직 의원 20여명이 참여해 '원팀' 구성을 통해 정권교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희망위원회 소속 전직 재선의원은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윤 후보가 박근혜 정권 수사를 주도했던 당사자였지만,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 합류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직 초선의원도 통화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서 보수 진영이 힘을 합치는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위원회 수장을 맡은 홍 대표는 통화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선대본부 소속 기관인 '미래를 여는 희망 위원회'는 홍 대표를 필두로 이인제 전 의원과 김관용 전 경북지사가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 고문으로 이규택 전 의원이 이름을 올렸고, 김한표‧김기선‧김성찬‧이완영‧정유섭‧조명철 전 의원 등이 위원으로 합류한 상태다.
강성 친박으로 꼽히는 홍 대표의 막판 합류는 사면 복권된 이후 조만간 대구로 거처를 옮길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사면 복권된 이후 서울 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군 소재 사저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달 말 퇴원 후 사저로 이동해 대선 전에 대국민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윤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날을 세웠던 유 전 대표와 지난해 11월 경선 이후 처음으로 오는 17일 여의도 소재 카페 '하우스'에서 만나기로 했다. 윤 후보가 최종 경선에서 경쟁했던 유 전 대표와 홍 후보, 원희룡 정책본부장 등을 모두 포용하면서 사실상 원팀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