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는 16일 공식 입장을 통해 경희대 노동일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회자로 선정하기까지 경과와 그 이유를 전했다.
대선후보 2차 TV토론회는 지난 11일 기자협회가 주최하고 종합편성채널 4개사 및 보도전문채널 2개사 등 6개 방송사 공동주관으로 개최됐다. 그런데 이후 사회자 선정 과정에 대한 문의가 접수됐다.
기자협회는 "(해당 TV토론회는) 당초 2월 8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특정 정당의 편파시비 논란으로 무산된 바 있다"며 "어렵게 다시 2월 11일로 토론회 일정을 확정했고, 이에 앞서 8일 오전 10시에 4당 대리인들과 주최 측인 한국기자협회 그리고 중계를 맡은 MBN 관계자들이 모여 사전협상 회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날 입장문에 따르면 한 번 무산된 경험이 있었던 탓에 기자협회를 비롯해 4당 대리인들과 MBN 관계자 등은 모든 결정 사항에 신중하게 접근했다. 한 건, 한 건에 4당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논의했고, 4당 대리인 모두의 동의 하에 다음 안건으로 넘어갔다. 사회자 역시 주최 측인 기자협회가 일방적으로 선정할 수 없었다.
기자협회는 "당초 기자협회에서 2~3명의 후보군을 추천했으나 대상에서 제외됐고 각 당에서 추천한 후보들도 논의 끝에 배제가 됐으며 결국 생중계를 맡은 MBN의 담당 PD가 노동일 교수를 추천했다"며 "이에 대해 4당 대리인 모두 찬성해 최종적으로 사회자를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선후보 2차 TV토론회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이 주최 단체인 한국기자협회와 주관 방송사 JTBC에 좌편향 논란을 제기하면서 한 차례 파행됐다. 이에 기자협회와 기자협회 JTBC 지회는 모두 거세게 반발하며 사과를 촉구했고, 좌편향 발언 당사자인 국민의힘 관계자가 사과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