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가장 높은 성적에 도전하는 유영(수리고).
유영은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쇼트프로그램에서 전체 30명 중 6위에 올랐다.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 이후 역대 올림픽 쇼트프로그램 최고 기록이다.
유영은 16일 오후 공식 훈련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카카오톡으로 '수고했다'는 연락이 많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25명 중 쇼트프로그램 성적순에 따라 마지막 조인 4조 1번을 배정받았다.
도핑 논란 속에 쇼트 1위를 차지한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 2위 안나 셰르바코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 3위 사카모토 가오리(일본) 등과 같은 조다.
이에 대해 유영은 "마지막 그룹에 들게 됐는데 굉장히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단한 선수들과 같은 그룹에서 경기도 치러보고 잊지 못할 듯하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부담감도 크다.
쟁쟁한 선수들을 취재하기 위해 피겨 경기장은 어느 때보다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쇼트 때도 이미 취재진 좌석은 만석이었다. 특히 발리예바 이슈가 있어서 유영이 속한 조는 더 부각받을 수밖에 없다.
유영은 긴장감을 어떻게 이겨내는지에 대한 질문에 "속으로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하고 멘털을 잡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큰 무대는 처음이라서 속으로 많이 긴장되고 많이 떨렸다. 그래도 가족, 친구들과 통화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함께 출전한 김예림(수리고)과 함께 오는 17일 열릴 프리스케이팅에서 이번 대회 마지막 연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