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관련 4개 단체와 협약식을 열고 "택시는 도시의 탄광에 해당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성남에 있을 때 나름 택시업계 종사자의 처우개선과 시설, 장비지원 문제에 최선을 다했다"며 "그때 제가 들었던 가장 큰 민원은 버스 전용차로에 택시가 다니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는 좀 양론적인 입장이다. 저는 기본적으로 가능성을 검토해보자는 입장"이라며 "전용도로의 하중이 커질진 모르겠지만 구체적으로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큰 장애가 없다면 교통체증이 심하지 않은 시간대에 전용도로 사용을 억제할 필요는 없다고도 말했다.
플랫폼 사업자가 택시사업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플랫폼 회사는 플랫폼만 해야 되는데 제일 심각한 문제는 플랫폼 회사가 그 중에 잘 되는 것을 골라서 자기가 직접 한다는 것"이라며 "이건 불공정 경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한 불공정이 소수에겐 이익이 되지만 다수의 서민, 대중에겐 피해를 입힌다"며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고 부당함과 억울함 느끼지 않게 하는 게 정치가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택시는 하나의 준대중교통수단이고 택시는 업계 종사자들의 생계수단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국민이 이용하는 대중의 발"이라며 "대중교통의 성격이 있는 만큼 합리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준대중교통으로 인정하고 상응하는 지원을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택시요금 인상 문제와 관련해선 "요금 올리는 게 과연 (업계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기만 할 것인지, 고객이 감소하는 문제가 없을지 감안해야 한다"며 "객관적인 데이터로 의견을 수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택시 유지 관리비가 부담되는 점 등을 고려해 전기택시로의 전환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신재생에너지로 신속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을 늘리겠다"며 "전기택시는 수리비나 연료비가 대폭 줄고 공기 오염문제도 상당 정도 해결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 방침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택시는 도시의 탄광"이라며 "일자리가 없다 보면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인데 요즘 그 길도 거의 막힌 것 같다. 모두에게 힘겨운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