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공식 대선 선거운동 첫날인 15일부터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유세 차량이 전복된 데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선거 운동 버스에선 사망 사고까지 발생했다.
안타까운 사고에 정치권 애도와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은 어울리지 않는 사진과 함께 추모 글을 올렸다가 힐책을 받고 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같은 당 정책총괄본부 소속 교수는 "서서히 침몰한다"며 사고를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 뭇매를 맞았다.
이날 충남 천안 지역서 발생한 국민의당 선거 운동 차량 사망 사고에 정치권은 일제히 애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SNS에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고 위로했다.
같은 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도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삼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계신 한 분의 회복을 기원한다"며 "유세 차량 사고를 당하신 안철수 후보께도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썼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는 "국민의당 선거운동원분들의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던 것을 전해 들었다. 우리 당도 2012년 선거의 한복판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캠프의 일원을 잃은 트라우마를 겪은 적이 있어 국민의당이 느낄 충격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마음을 전했다.
같은 당 권영세 선대본부 총괄선대본부장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치료 중이신 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유가족과 안철수 후보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정책본부장, 하태경 의원 역시 애도를 표했다.
정의당 이동영 선대본 수석대변인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충격과 실의에 빠져 있을 유가족을 비롯한 국민의당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추모했다.
이 사고에 앞서 같은날 오전 부산 진구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유세 차량이 지하차도 천장과 부딪혀 전복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운전자와 동승자인 지역 구의원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와중에 사고와 관련된 논란이 뒤따랐다. 국민의힘 청년보좌역 박민영씨가 이날 페이스북에 윤 후보의 '어퍼컷' 사진과 함께 추모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황급히 삭제한 것이다.
박씨는 윤 후보가 부산 유세 중 어퍼컷을 하는 사진과 함께 "이 사진은 구도며 그림이며 예술 그 자체"라며 "P.S. 안철수 후보님 캠프 소식도 전해 들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에 "고인의 명복을 비는데 ps로 달고 사진은 잔치집 분위기 사진을 (올렸다)", "추모 글을 안 쓰는 게 낫다", "어이없다"는 등 추모 방식이 잘못됐다는 부정적 반응이 빗발쳤다. 그러자 박씨는 해당 추모 문구를 황급히 삭제했다.
이 후보 유세 차량 사고와 관련해서도 논란이 불거졌다. 윤 후보 캠프 정책총괄본부에서 정책 조정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려대학교 이한상 교수는 이날 사고 현장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 교수는 "탑승자 두 분이 경미한 타박상만 입어서 정말 천만다행"이라면서도 "뭘 해도 안 된다는 게 이런 거다. 저짝은 서서히 침몰하며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일만 남았다"고 글을 남겼다.
이를 두고 질책도 쏟아지고 있다. "아무리 상대라도 도덕은 지켜야 한다", "지난 총선 때 미래통합당이 망언 때문에 대패했다", "벌써 이긴 듯이 행동한다" 등의 반응들이다.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은 현재는 지워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