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병력 일부 철수…우크라 사태 한고비 넘겼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남부 역에서 훈련을 마친 탱크가 주둔지로 복귀하기 위해 열차에 실리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남부군관구와 서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훈련을 마치고 이날부터 주둔지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정부가 관측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D-데이'를 하루 앞두고 러시아 군대 일부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철수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5일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했던 부대 일부가 본진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낸 성명에서 임무를 완수한 남부군관구와 서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훈련을 마치고 열차와 차량을 장비에 싣기 시작했다며 원래 주둔 부대로 복귀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복귀하는 전차 등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도 함께 배포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철수한 일부를 제외한 다른 병력은 각 지역에서 기존 계획대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쟁 진전 분위기가 읽혔던 우크라이나 사태가 고비를 넘겼다는 관측을 부를만한 갈등 완화 조치다.
 
그러나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이번에 철수한 병력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며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 NBC는 다른 병력은 기존 계획대로 훈련을 진행한다는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 내용을 들어 여전히 전쟁 공포감은 가시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전쟁만큼은 막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왔던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조치를 환영했다.
 
드미트리 쿨레바 외무장관은 회견에서 "군대의 철수가 있다면, 그 것은 완화로 봐야한다"고 반겼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실의 셰릴 니키포로프 대변인은 NBC에 "우리는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를 매우 조심스럽게 받아 들인다"며 "철수한 군대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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