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성남시청)을 앞세운 한국과 개최국 중국이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종목에서 피할 수 없는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메달을 가리는 레이스가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시작된다.
여자 1500m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 한국과 개최국 중국의 자존심이 걸린 종목이다.
쇼트트랙 여자 1500m 종목은 지난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올림픽 무대에 등장했다.
이때부터 4년 전 평창 대회까지 이 종목에서 나온 금메달 5개를 한국과 중국이 나눠 가졌다.
한국은 2002년 고기현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2006년 토리노 대회의 진선유, 2018년 평창 대회의 최민정이 여자 1500m의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중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이 종목 정상을 차지했다.
금메달뿐만 아니라 은메달 역시 한국과 중국이 모두 나눠 가졌다. 중국이 3개를, 한국이 2개를 각각 가져갔다.
전반적인 메달 경쟁에서는 한국이 우위를 점했다. 동메달을 포함해 지금까지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종목에서 나온 총 메달 15개 가운데 한국이 8개를, 중국이 4개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은 여자 1500m에서 베이징 대회 세 번째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최민정은 앞서 열린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차지했다.
더불어 최민정은 이 종목에서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최민정에게 여자 1500m는 주종목이다. 세계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최민정과 함께 김아랑(고양시청)과 이유빈(연세대)이 여자 1500m 경기에 출전한다. 중국에서도 선수 3명이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 외에도 수잔 슐팅(네덜란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크리스틴 산토스(미국), 킴 부탱(캐나다), 한느 데스멋(벨기에) 등 그동안 베이징 쇼트트랙 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16일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의 세부 종목 경기가 열리는 마지막 날이다. 여자 1500m 결승은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이어 치열했던 이번 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경기다. 한국과 중국이 베이징에서 펼치는 마지막 승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