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위대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갚아야 할 정치적 부채가 없는 후보'를 자처하며 국민을 위한 개혁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저는 정치에 발을 들인지 얼마 되지 않는 신인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고, 오로지 저를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부채가 있다"며 "국민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 과감하게 개혁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을 방문하고 대구까지 간 윤 후보는 "대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대구의 아들과 다름없다"며 이번 선거를 가리켜 "대구 말로 '단디' 해야 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경선 경쟁자로, 대구 유세에 함께 한 같은 당 홍준표 의원을 향해서는 "준표 형님"이라 부르며 친근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 일정인 부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화두에 올렸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을 가리켜 "자기들끼리 이권 챙기기에 정신이 없다"는 한편 "대장동 사건에서 김만배 일당이 가져간 것만 8500억 원이라는데,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이런 걸 보여주지 왜 몇 사람에게만 이러는 것이냐. 이게 유능한 행정 달인이냐"고 이 후보를 겨냥해 날을 세웠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첫 유세지로 대구를 찾았고, 이어서는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가 제2의 과학기술입국을 통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내겠다는 자신의 공약이 박 전 대통령에게 뿌리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누구에게도 빚을 지지 않았다. 제 목적은 저를 도와준 사람들을 돕는 게 아니라 국민을 돕고 먹여 살리는 일"이라며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홈런을 날려 대한민국을 살린 야구 국가대표 4번 타자처럼, 대한민국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부채가 없다"는 점을 들어 국민에 집중하는 정권 교체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어 안동을 거쳐 첫날 공식 일정을 영주에서 마무리한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윤 후보와의 단일화로 연락을 받은 게 있냐는 질문에 "제안 이후 지금도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대통령 후보인 제가 제안한 것이니 그쪽(국민의힘)에서도 대통령 후보께서 하겠다, 하지 않겠다 말씀을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