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20분쯤 부산 서면에서 열린 거리 유세에서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대권 후보로서의 포부와 의지를 밝혔다.
윤 후보는 먼저 "부산은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최후의 보루였고,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이끌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할 것 없이 모든 분야에서 인재를 배출하고 대한민국의 중심을 잡아 준 곳"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부산시민과의 인사를 끝낸 뒤 곧장 현 정권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여러분이 지켜낸 대한민국, 여러분이 키워낸 이 나라가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 세력에 계속 무너지고 있다"며 "저 역시 정치는 신인이지만 도저히 이런 꼴을 볼 수가 없어 절실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서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정권에서 부동산 문제가 왜 심각해졌는지 아느냐?"며 "집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갈라치기 위해서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술책이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직접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을 언급하며 "거기서 김만배 일당이 4억 5천을 넣고 가져간 것만 8천500억이라고 한다"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이런 마법을 좀 보여주지 왜 몇 사람한테만 그렇게 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게 유능한 행정의 달인이냐?"며 "불법과 반칙과 특권의 달인이고 매일매일 말이 바뀌고 이 소리 하다가 표가 떨어지는 것 같으면 가서 또 저 소리하고, 민주당 정권을 믿을 수 있겠나"고 공세를 이어갔다.
윤 후보는 "번영과 도약에 앞서서 비정상과 몰상식에서 상식과 정상적인 일상으로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것 없이는 도약도 없고 번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잘못한 것 많았고 부족한 것도 많았다"며 "그래도 누가 더 정직하고 누가 더 진정성이 있고 누가 더 나라와 국민을 아끼는 지 여러분이 확실하게 느끼셨을 것" 이라고 했다.
그는 "제 앞에는 민생이 최고고 민생밖에 없다는 마음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 나가겠다"며 "3월 9일 대승리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 행진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부산과 관련해 부·울·경 GTX와 가덕도신공항, 북항재개발, KDB산업은행 유치 등의 공약을 거듭 약속했다. 특히,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해서는 "국운을 걸고 해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