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짧은 기간 안에 자주 컴백하는 여타 신인들과는 달리 공백이 꽤 길었다. 오늘(15일) 발매되는 첫 번째 미니앨범 '더 세컨드 스텝'(THE SECOND STEP)은 무려 1년 1개월 만의 새 앨범이다.
그렇다고 트레저가 마냥 쉬기만 한 건 아니다. 자체 제작 예능 '트레저맵'과 웹 드라마 '남고괴담' 등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을 만났고, 지훈은 SBS '인기가요' MC로 매주 시청자를 찾았다.
'더 세컨드 스텝 : 챕터 원'은 YG 프로듀서 군단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멤버들의 참여도도 어느 때보다 높다. 최현석·요시·하루토는 타이틀곡 '직진'(JIKJIN)을 포함해 여러 수록곡 랩을 직접 썼다. 최현석은 'BFF' 작사·작곡에 참여했으며, 방예담은 '다라리'(DARARI)의 작사·작곡·보컬 디렉팅까지 도맡았다.
긴 공백 이후 새 앨범을 내는 소감을 묻자, 방예담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계속 노력했다"라며 "늘 그랬던 것처럼 연습실에 매일 나갔고 해외 팬분들과 더 잘 소통하기 위해 외국어 레슨도 받았다. 작업실도 틈만 나면 갔다. 저희에게 맞는 음악이 뭔지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라고 답했다.
타이틀곡은 '직진'이다. 트레저가 내딛는 질주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힙합곡이다. 도영은 "강렬하고 경쾌한 느낌이 돋보이는 힙합곡이다. 안무도 다이내믹하다. 거침없이 도전하고 직진하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트레저 멤버 모두 이 곡을 듣고 처음부터 타이틀곡으로 점찍었다는 후문이다. 최현석은 "작년 10월쯤 들었는데 '아, 진짜 이거다! 이 노래가 아니면 안 된다' 생각했다. 여러 후보가 있었음에도 저희 열두명은 한마음으로 '직진'이 꼭 타이틀이 돼야 한다고 말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소정환은 "저희한테 딱 맞는 옷을 찾은 느낌이다. 후렴구에서 '직진', 이래서 제 귀와 마음에 제대로 꽂힌 느낌이었다. 그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엄청나게 노력했다"라고 부연했다.
퍼포먼스에서도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도영은 "지금까지는 파워풀한 군무에 가까웠다면 이번 '직진'이란 곡은 각자의 자유분방함을 더했던 것 같다. 대형과 기본 동작은 있지만 디테일한 부분은 각자 알아서 하게 됐다. 열두명의 개성과 재미를 추구했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화려한 스포츠카가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도 화제다. 제작비만 5억원에 달해, 그 규모가 짐작된다. 마시로는 "스포츠카가 여러 대 나와 보는 내내 눈이 즐거울 거다. 질주할 때의 스피디한 느낌이 살아있으니 이 속도감에 몸을 맡기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이전 '퍼스트 스텝' 시리즈와 이번 '세컨드 스텝'이 어떻게 다른지 묻자 최현석은 "'더 퍼스트 스텝' 시리즈에서는 청량한 소년 같았다면, 이번 앨범 녹음 모니터하면서 느꼈는데 작년과 비교해 목소리 톤이 굉장히 많이 달라지고 성숙해졌더라"라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직진' 외에도 '남고괴담' OST로 쓰이기도 했던 'BFF', 알앤비 장르의 '다라리', 세련된 이지리스닝 팝 장르 '유'(U), 트레저표 발라드 '괜찮아질 거야'(IT'S OKAY), 래퍼 하루토의 보컬이 인상적인 '고나 비 파인'(Gonna Be Fine)까지 총 6곡이 담겼다.
트레저는 이번 앨범 활동을 하며 이루고 싶은 목표로 '음악방송 1위'를 꼽았다. 요시는 "정말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야겠지만 음악방송 1위를 하는 거다. 트레저 메이커(팬덤명) 여러분과 그 기쁨을 빨리 함께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방예담은 "음방에서 1위 해 보는 상상을 진짜 많이 했다. 한 번은 소감까지 준비했는데 2위를 한 적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지난해 프라이빗 스테이지를 열고 나서 팬들과 만나는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달았다는 트레저의 다음 목표는 바로 '월드 투어'다. 아사히는 "나라마다 반응과 응원법도 다를 것 같고, 무엇보다 팬분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서 빨리 만나 뵙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1년 1개월 만에 돌아온 트레저의 새 앨범 '더 세컨드 스텝 : 챕터 원'은 오늘(15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