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기독교 사제였던 발렌티누스를 기념하는 날인 밸런타인데이(2월 14일)는 중국에서 아이칭지에(爱情节)로 불리면서 사랑하는 남녀 간에 향수나 꽃, 사탕, 초콜릿 등을 주고 받는다.
이 날이 남녀간에 사랑을 상징하는 날이 되면서 예년 같으면 혼인신고도 집중되지만 올해는 사정이 좀 다르다. 밸런타인데이보다 더 좋은 날이 있기 때문인데, 2가 여섯번 겹치는 오는 22일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2는 중국어로 '알'로 발음되는데 사랑을 의미하는 '아이'(愛)와 비슷하게 들리는 숫자가 여섯번이나 반복(20220222)되면서 사랑이 가득한 날이 될 것이라는 믿음에 혼인신고가 이날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민정국의 데이터를 이용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였던 지난 14일에 945쌍이 혼인신고를 한 반면 오는 22일에 예약된 혼인신고 건수는 1955건이나 된다.
상하이 밑에 있는 저장성 항저우도 비슷한 상황이다. 항저우 한 구(區)의 경우 14일에 90쌍이 혼인신고를 했지만 22일에는 180쌍이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