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5일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통령 후보인 제가 제안한 것이니 그쪽(국민의힘)에서도 대통령 후보께서 하겠다, 하지 않겠다 말씀을 주셔야 한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답을 재차 요구했다.
공식 선거운동기간 첫날인 이날 오전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안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측에서 단일화와 관련된 연락이 온 게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답변 시한을 묻는 말엔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결심을 밝혀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이유가 "제1호 공약이 제2의 과학기술입국을 통해 제2의 한강의기적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초일류과학기술 5개, 삼성전자와 같은 세계적 대기업 5개, 경제 세계 5대 강국에 들어가게 하겠다고 한 '555 성장 공약'의 뿌리가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현재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형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어 "미래일자리와 미래먹거리는 세계적 과학기술의 흐름을 아는 사람만이 만들 수 있고, 대통령도 어떤 머리를 골라서 쓸 것인가 하는 머리를 갖고 있어야 한다"며 "코로나19 방역이 한 예인데, 제가 (2020년 5월) 정부가 백신에 대비해야 한다고 하니 정치인이 허풍을 떤다고 말하던 사람이 지금 청와대 방역담당관"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안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제일 먼저 대구 반월당 현대백화점을 찾았으며, 이어 경북 구미와 김천, 안동, 영주를 연이어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