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위기극복 총사령관이자 이념과 사상을 떠나 국민 행복을 실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부전역 앞에서 열린 첫 유세에서 50분이 넘는 시간 동안 마이크를 잡고 대통령 후보로서의 포부와 의지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는 "우리가 앞으로 가야 될 세상은 특정인들의 권력욕 때문에 국민들이 고통받는 세상이 아니라,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이 보장되는 사회"라며 "공정한 사회 속에서 협력적으로 경쟁하고 넘어져도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희망 넘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 후보는 '위기를 극복하는 위기극복 총사령관', '대한민국을 G5 세계 5대 강국으로 만드는 경제대통령', '분열과 증오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내는 국민통합 대통령'을 키워드로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먼저, "이재명은 개인 인생사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성취하고 그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체감되는 결과를 만들어 내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며 "기회를 주시면 이 위기를 극복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재편해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결정적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에게 맡겨주시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국민들이 받는 모든 손실과 고통을 최소화하는 등 국가가 모든 책임을 확실하게 책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선조와 정조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똑같은 조선에서 선조는 전쟁을 유발해 수백만 백성을 죽였지만, 같은 상황에서 정조는 조선을 부흥시켰다. 지도자 단 한명의 의지와 현명함, 용기와 강한 추진력이 세상을 극대 극으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가의 가장 큰 역할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라며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것,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 있나?"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혁신을 통해서, 산업현장에서 필요로하는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살리고 지속 성장하게 해 국민 행복을 만들어 내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그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가야한다"며 "정치보복이 횡행하는 정쟁의 나라가 아니라 온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한다"고 말했다.
또, "전라도 출신이면 어떻고 경상도 출신이면 어떠냐.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떻겠냐"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면 뭐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이념이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가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 국민들에게 위임받은 권한을 행사하는 것. 지배재가 아니라 국민을 대리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또, "앞으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고 좋은 정책이라면 홍준표의 정책이라도 박정희의 정책이라도 갖다 쓰겠다"며 "이게 바로 실용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평화의 중요성도 말했다. 그는 "전쟁은 애니메이션 속 장난도, 게임도 아니다"며 "선거때가 되면 갑자기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구태정치가 재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화가 갑이고, 평화가 곧 경제"라며 "전쟁의 위협을 줄이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공영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부산에 대한 관심과 부산 발전에 대한 의지를 공언했다.
그는 "부산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언제나 분연하게 일어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운 곳"이라며 "그리고, 대한민국 민주개혁진영이 자랑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낳은 곳"이라고 했다.
이어 "부산은 피란도시에서 시작해 잠시 위축되고 있지만 세계를 향하는 국제도시로 발전했다"며 "부산도 다시 일어서서 옛날의 영광이 아니라 세계적 도시들과 경쟁하는 부산이 되어야지 않겠나?"고 강조했다.
또, "북항개발과 2030월드엑스포, 신공항도 완성해야한다"며 "부산경제가 다시 박동하는 세계와 경쟁하는 첨단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이 후보는 국가균형발전을 언급하며 "부·울·경메가시티를 넘어서서 영호남을 하나로 묶는 인구 2천만이 넘는 남부수도권을 만들겠다"며 "그리고, 그 중심에 부산이 있을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0시 부산 영도구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찾아 관제센터 직원을격려하고 수출 선박과 교신을 하며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현황 브리핑을 받으며 "VTS라는 말을 들으니 갑자기 세월호 생각이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부산 유세를 마친 뒤 대구와 대전을 거쳐 서울로 이동하며 공식 선거운동 첫날 유세전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