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등 中 지도부 모습 8일째 안보여…홍콩 매체 "집단 격리중인듯"

지난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이후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들이 집단적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
 
홍콩 명보는 15일 올림픽 개막식 이후 정확히는 지난 7일부터 시 주석 등 8명의 국가 최고 지도자들이 집단적으로 보이지 않고 8일 연속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왕치산 부주석이 지난 11일 프랑스가 주최한 해양환경 정상회의(One Ocean Summit) 영상 축사를 했지만 사전 녹화된 영상이었다.
 
이에 대해 명보는 고위급 인사들이 사라진 것은 동계올림픽 개막식 기간에 벌인 외교 활동의 결과에 따른 사후 검역 활동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입장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시 주석은 지난달 25일 중국을 방문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시작으로 1년여 만에 대면 외교를 재개한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18개국과 연쇄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그가 대면 외교를 재개한 것은 14개월 만이다.
 
리커창, 리잔수, 왕양 등 다른 지도부도 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은 여러 외빈을 만났다.
 
명보는 "베이징 올림픽이 전염병 예방을 위해 '폐쇄 루프'를 가동하는 상황에서 외빈을 맞이한 지도자들이 이 '폐쇄 루프'에 들어간 듯하다"며 "8개국 손님을 맞이한 왕이 외교부장도 공개 활동 없이 전화 통화로만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날까지는 후춘화 부총리만이 활동을 재개하고 산둥성에서 열린 농업 생산 회의에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중국 매체들이 올림픽 보도에 치중하면서 우크라이나 위기와 홍콩의 코로나19 확산, 지도부 은신 등이 조명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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