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이 3년 전 여직원을 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 검찰단은 허모 단장(퇴역 육군준장)을 추행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그는 2019년 부임한 지 얼마 안 됐을 무렵 직원들과 회식을 한 뒤 식당에서 여직원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3년 동안 묻혀 있던 이 사건은 최근 피해자들 신고로 세상에 나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신고 즉시 바로 양자를 분리시켰고, 원론적 수준에서 수사하고 있다"며 "양측 주장이 서로 달라 보이기에 세부적인 사항을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2019년 2월 유해발굴감식단장에 임용된 허 단장 임기는 올해 2월까지로, 그는 최근까지 임기 연장을 준비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피해 신고가 접수되자 국방부는 신규 채용 공고를 냈다.
이 부대는 지난 2020년 상사가 내기 탁구에서 자신이 졌다는 이유로 병사를 폭행해 문제가 됐고, 2021년엔 처장 한 명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국군 전사자 병적기록을 정정하는 과정에서 식대 등 영수증을 조작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부대다. 단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2019년에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추가 폭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취재진은 허 단장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