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체증 피하고 친환경까지 '차세대 교통체계' 각광받는 UAM
현재 UAM에 사용될 '기체' 형태는 정형화되지 않았다. 다만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형태로 개발되는 추세다. eVTOL은 도시 권역의 30~50Km를 비행하며, 기존 헬기보다 약간 높은 300~500m 고도를 이용한다. '수직이착륙'을 하는 만큼 활주로가 필요 없어 도심 운용에 적합하고 버티포트 등의 설치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점이 특징이다. 전기를 동력원으로 활용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헬기 등에 비해 소음 역시 적다.
실제로 세계 UAM 시장은 매년 3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2020년 70억 달러 수준이었던 UAM 시장이 오는 2040년 1조 4739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UAM 최조 상용화를 시도하고 2030년에는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잇다.
SKT·KT 컨소시엄 꾸리고 선점 경쟁
통신사들 역시 UAM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보고 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UAM 관제 시스템을 위해서는 5G 상공망 등 구축이 필요한 만큼, 통신사가 우위를 지닌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기체 안전성 인증, 운항경로 발굴 등 다양한 기술 개발 등이 필요한 UAM 특성상 연합체에 참여하는 방식을 택했다.SKT는 지난해 말 유영상 CEO 직속으로 UAM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를 발족한 데 이어 최근에는 '조비 에비에이션'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eVTOL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가장 먼저 승인받은 업체다.
SKT 관계자는 "UAM이 상용화되고 난 뒤에는 목적지와 버티포트를 연결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이 필요한데 티맵 모빌리티와 같이 이 부분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서비스 운영 사업자 쪽으로 포커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11월 열린 UAM 콘펙스에 참가해 K-드론시스템(UTM)을 활용, 인천국제공항 부근 관제권 내에서 비행하는 2인승 UAM 기체와 드론을 공항 관제시스템과 연계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