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 옛말 될까…'에어택시' 꽂힌 통신사, 'UAM' 각축전

이른바 '에어택시'로 대표되는 UAM(도심항공교통) 시장 선점을 위해 통신사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UAM 관제 등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가 필수적인 만큼, 통신사들이 경쟁 우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여러 가지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UAM 특성상 독자 진출 대신 연합체 형식으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교통 체증 피하고 친환경까지 '차세대 교통체계' 각광받는 U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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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은 하늘을 나는 기체를 통해 사람과 사물을 운송하는 차세대 첨단 교통체계를 말한다. 탑승 기체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UAM 정류장인 버티포트(Vertiport), 교통정보 및 5G 통신 인프라, 플랫폼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현재 UAM에 사용될 '기체' 형태는 정형화되지 않았다. 다만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형태로 개발되는 추세다. eVTOL은 도시 권역의 30~50Km를 비행하며, 기존 헬기보다 약간 높은 300~500m 고도를 이용한다. '수직이착륙'을 하는 만큼 활주로가 필요 없어 도심 운용에 적합하고 버티포트 등의 설치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점이 특징이다. 전기를 동력원으로 활용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헬기 등에 비해 소음 역시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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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이 각광받는 이유는 '도심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포화 상태에 다다른 지하와 지상 공간을 벗어나 '하늘길'을 이용한다는 점이 그렇다. 
정부에 따르면 김포공항~잠실 구간의 경우 교통이 혼잡할 때는 승용차로 73분이 걸리지만, UAM을 이용하면 12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정부는 교통혼잡이 심한 수도권을 기준으로 약 70% 정도의 시간 및 사회적 비용을 UAM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세계 UAM 시장은 매년 3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2020년 70억 달러 수준이었던 UAM 시장이 오는 2040년 1조 4739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UAM 최조 상용화를 시도하고 2030년에는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잇다.

SKT·KT 컨소시엄 꾸리고 선점 경쟁

통신사들 역시 UAM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보고 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UAM 관제 시스템을 위해서는 5G 상공망 등 구축이 필요한 만큼, 통신사가 우위를 지닌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기체 안전성 인증, 운항경로 발굴 등 다양한 기술 개발 등이 필요한 UAM 특성상 연합체에 참여하는 방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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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정부가 주도하는 'UAM 팀 코리아'의 원년 멤버 중 하나다. SKT는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한국교통연구원 등과 'K-UAM 드림팀'을 출범했는데 이들과 함께 지난해 11월 김포국제공항에서 열린 K-UAM 종합 실증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SKT는 공항 외부 상공을 3분가량 선회한 UAM 조종사와 지상통제소 사이를 상공과 지상 이동통신망으로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SKT는 지난해 말 유영상 CEO 직속으로 UAM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를 발족한 데 이어 최근에는 '조비 에비에이션'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eVTOL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가장 먼저 승인받은 업체다.

SKT 관계자는 "UAM이 상용화되고 난 뒤에는 목적지와 버티포트를 연결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이 필요한데 티맵 모빌리티와 같이 이 부분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서비스 운영 사업자 쪽으로 포커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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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도 지난해 말 UAM 팀 코리아의 멤버로 추가 합류했다. KT는 이 외에도 현대자동차·현대건설·대한항공·인천공항공사 등과 함께 협력체를 구성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UAM 개발부터 제조, 판매, 운영, 정비, 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사업화 모델을 개발한다. 현대건설은 버티포트의 구조 및 제반 시설 설계·시공 기술을 개발한다. KT는 UAM 통신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 개발, 모빌리티 사업 모델 연구 등을 담당한다.

KT는 지난해 11월 열린 UAM 콘펙스에 참가해 K-드론시스템(UTM)을 활용, 인천국제공항 부근 관제권 내에서 비행하는 2인승 UAM 기체와 드론을 공항 관제시스템과 연계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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