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일정으로 '또' 부산 찾는 이재명…'중도층 공략' 사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경제인 정책대화에서 대선공약과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부산을 찾는다.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중도층 표심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14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5일 자정 첫 일정으로 부산 영도구의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찾아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들을 격려한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의 첫날 유세는 '국민통합의 길, 승리의 길'을 여는 일정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의 항해사로 가장 적합한 후보, 위기의 파도를 넘어 제대로 극복할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인이 강점으로 내세워온 '유능한 경제 지도자' 이미지를 각인시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의 차별화 행보를 이어가면서, 동시에 선거를 코앞에 두고도 초박빙 구도가 이어지면서 전통적 취약지인 PK 중도층 표심을 확실히 붙들어 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가 대선후보로서 부산을 찾은 건 이번이 공식적으로 네 번째다.
 
그는 지난해 11월 12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2박3일간 부산·울산·경남 일대 바닥 민심을 훑었다. 지난달 1일 새해 첫 지방 일정으로도 부산 신항을 찾아 해운업 등 육성 방안을 제시하고 부산·경남(PK) 지역 발전 공약을 소개했다.
 
또 지난 5일에도 매타버스 재개 첫 방문지로 PK를 찾아 '울산 공약'을 발표하고, 부산과 경남 봉하마을을 잇달아 찾아 '부산 공약'과 '남부 수도권 구상'을 공개하는 등 1박2일 일정을 소화했다.
 
이처럼 이 후보의 국민통합 행보는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도층 이탈을 막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이 후보는 15일 부산일정을 마친 뒤 부산 부전역앞, 대구 동성로, 대전 으능정이거리, 서울 강남고속터미널 순으로 이동해 표심에 호소한다.
 
앞서 이 후보는 14일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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