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판정 버프 사라지자 추풍낙엽 된 中 쇼트트랙[베이징 현장]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 최민정,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이 플라워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편파판정 논란이 사라지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금메달도 실종됐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회 초반, 중국은 2000m 혼성 계주, 남자 1000m에서 연거푸 편파판정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5일 혼성 계주는 편파판정 논란의 시작을 알렸다. 중국은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2000m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끝에 결승에 진출했고 첫 금메달을 따냈다.
   
다음 희생양은 태극전사였다. 황대헌(강원도청)은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순항했다. 준준결승을 통과한 뒤 준결승에 올랐다. 이어진 준결승에서도 1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2, 3위를 기록한 중국 런쯔웨이, 리원룽은 황대헌을 잡을 실력이 아니었다.
   
그러나 경기 후 비디오 판독이 이어졌고 황대헌이 실격됐다. 2위였던 런쯔웨이와 더불어 원래라면 떨어졌을 리원룽까지 결승에 진출했다. 런쯔웨이는 결승에서도 또 한번 편파판정 논란을 불러왔고 결국 민낯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런쯔웨이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마친 뒤 김선태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중국의 편파판정은 독이 됐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나온 편파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이후 편파판정 논란은 줄어들었고 중국의 쇼트트랙 금메달 소식도 자취를 감쳤다.
   
9일 열린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쑨룽, 장티안위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런쯔웨이만 통과했다. 그러나 런쯔웨이마저 준결승에서 실격과 함께 탈락했다.
   
반면 태극전사들은 황대헌, 박장혁(스포츠토토), 이준서(한체대) 모두 결승에 진출했고 황대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 10일 중국 베이징 메달 플라자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11일 열린 여자 1000m 준준결승도 중국 선수 3명은 모두 탈락했고 최민정(성남시청)이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3일 열린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중국은 한국에 이어 3위로 들어와 동메달에 그쳤다.
   
이제 쇼트트랙은 오는 16일 열릴 남자 5000m 계주 결승과 여자 1500m 결승만 남았다.

중국은 남자 계주 준결승에서 어드밴스로 결승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은 완벽한 경기로 편파판정의 논란조차 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최민정도 1500m에 출전해 4년 전 평창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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