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과 북한의 대화를 촉구하는 한편, 이산가족 상봉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회의를 연 뒤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21세기는 새롭고 전례없는 도전들 뿐만 아니라 3국이 협력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지역 및 글로벌 안보, 경제적 우선순위에 걸친 협력과 공조 확대를 약속했다.
한미일은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공동의 관점을 공유함을 강조하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에 대한 존중을 공유했으며,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 한일 장관은 미국이 새로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환영했다. 중국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미국과 일본의 중국 견제전략에 한국도 한발 더 다가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일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함과 함께, 한미일이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갖고있지 않음을 강조하고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지속적으로 열린 입장임을 확인했다.
한미일은 3국 북핵수석대표 간 협력을 평가한 뒤 한국의 이산가족 상봉의 중요성과 일본의 납치자 문제의 신속한 해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미일은 인도.태평양 전략과 달리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국경 일대에서의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을 명시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어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한 공유된 우려에 주목하면서, 모든 국가들이 각자 잠재력을 달성할 수 있게 하는 평화롭고 안정된 지역에 대한 열망을 재확인한다고 했다.
한미일은 현 상태를 변경하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일방적인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유엔해양법협약에 반영된 국제법 준수의 중요성을 지적했고,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얀마 폭력 사태와 관련해 미얀마 정권을 규탄하고 민주주의 복귀를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한미일은 기후위기, 핵심 공급망, 코로나19 종식 등에 대한 공동의 접근법에 대해 논의했고 경제 안보 증진을 위한 공조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
한미일은 이번 회의에서 정례적인 3국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을 약속하는 등 3자협력과 3국 안보협력을 여러 차례 반복하며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