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담은 하야시 외무상 취임 이후 첫 회담으로 약 40분 정도 진행됐다.
일본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나선 이후 처음으로 양국 외교장관이 만난 자리이기도 하다.
외교부는 회담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정의용 장관은 한일 양국이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가장 가까운 이웃국가로, 올바른 역사인식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근간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특히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천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과 함께 항의의 뜻을 재차 전달하고, 2015년 '일본 근대산업시설' 등재 시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조치부터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정 장관은 아울러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의 조속한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양국 교류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일본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앞으로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외교 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