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데뷔전에 나선 차민규(의정부시청)는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모태범의 금메달 이후 8년 만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메달이었다. 다만 금메달과 고작 0.01초 차 은메달. 기쁨 만큼 0.01초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
차민규가 4년 전 0.01초의 아쉬움을 씻기 위해 다시 올림픽 빙판 위에 오른다.
차민규는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한다.
최근 성적은 좋지 않다.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랭킹 11위다. 월드컵 1~4차 대회 최고 성적은 7위다. 지난해 12월 4대륙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500m 출전 선수 중 5명이 시즌 33초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차민규의 개인 최고 기록은 34초03.
하지만 올림픽에 모든 것을 맞췄기에 다시 한 번 깜짝 메달을 꿈꾼다. 시즌 중 골반 통증도 확실하게 잡았고, 스케이트 날 세팅도 완벽하게 끝냈다. 차민규도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다. 평창 때처럼 깜짝 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갈성렬 SBS 해설위원도 "평창에서 깻잎 한 장 차이로 은메달을 딴 차민규가 금메달을 향해 질주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차민규의 소속팀 의정부시청 감독이다.
차민규와 함께 김준호(강원도청)가 500m에 나선다.
시즌 성적은 김준호가 차민규보다 좋다. 지난해 11월 2차 월드컵에서 4위를 기록했고, 1차와 3차 월드컵에서는 5위에 자리했다. 메달권 바로 밑이었다. 김준호는 2014년 소치 올림픽 21위,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1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