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제외하고는 주로 정책에 집중했던 지난 3일 1차 토론과 달리 두 후보는 채용 특혜 의혹, 이단 신천지 연루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과잉의전 논란 등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윤 후보는 2030청년 정책과 관련한 내용을 다루는 첫 번째 주제토론 섹션에서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산업진흥원에서 특혜 채용 사건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단독]공채 딱 두명 뽑았는데…이재명 캠프·인수위 출신 아들)
윤 후보는 "지금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악이고 취업이 바늘구멍이어서 불공정 채용에 분노한다"며 "35대 1로 140명이 지원해서 3명을 뽑는데 대부분 (이 후보의) 선거운동을 했던 선거대책본부장의 자녀나 시장직 인수위원의 자녀"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당시에도 수차례 감사를 해서 문제가 없었고, 공개경쟁으로 뽑았다"면서 "지적을 하자면 부인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된 말이 많은데, (2010년) 5월 이후 거래를 안 했다는데 그 후에 수십억원을 거래했다. 공정하고 전혀 관계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이에 윤 후보는 "검찰에서 2년 이상을 관련된 계좌와 관계자를 조사했다"며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임에도 훨씬 더 검찰에서 연인원을 더 많이 투입했고 아직까지 문제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 방역이 주제이던 두 번째 주제토론 시간에 "코로나 방역을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면 엄정하게 제재하는 것이 맞지 않겠나. 당연히 검사시니까 그럴 것"이라며 "신천지가 코로나 방역을 방해했을 때 분명히 법무부 장관이 압수수색을 하라고 했는데 보건복지부의 의견을 들어서 압수수색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일보 보도를 보니 건진법사의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건드리면 영매라서 당신에게 피해가 간다'라는 말을 듣고 압수수색을 포기했다고 보도가 나갔다"며 "최근에는 어떤 분이 양심선언을 통해 '우리 교주께서 윤 후보 덕분에 살았으니 빚을 갚아야 한다. 입당해서 도와줘라'라고 했는데 진짜로 압수수색을 안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관련기사: [단독]"지난해 신천지 간부 천명 이상 국민의힘 당원 가입했을 듯")
윤 후보는 "오늘 아주 방어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은데,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가지고 말씀을 막 하신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이 후보도 그렇고, 추 전 장관도 그렇고 뭔가 튀는 행동하고 싶은 것으로 보여진다"며 "아마 대검에 있는 간부들이 장관에게 '총장이 압수수색을 할 텐데 장관이 선수를 치십시오'라고 한 모양이다. 그래서 언론에 풀면서 압수수색 지시가 내려왔는데, 이것은 완전히 코미디 같은 쇼"라고 폄하했다.
심 후보는 "배우자의 의전 문제는 사생활이 아니다. 이 후보의 자격과 관련된 것이고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배모 사무관의 인사권자가 이 후보였다. 본인 리스크로 보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워낙 가까운 사적 관계에 있는 사람이 별정직으로 들어오다 보니 공무에 관련한 일을 주로 도와줬고 그러다보니 경계를 넘어 사적 관계의 도움을 받은 것 같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제 불찰이고 엄격하게 관리를 못한 것이니 제가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심 후보는 "단순한 불찰이었으면 거론을 안 했다. 성남시장부터 11년간 사실은 배우자에게 비서실을 만들어 준 것"이라며 "더군다나 이 후보는 대장동 사업 같은 경우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맡겨서 많은 의혹을 사고 있다. 대통령이 최고 권력자라서 국민이 부여한 공적 권한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이 국민의 생각"이라고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