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차 TV토론 '코로나 방역평가와 피해 대책' 순서에서 윤 후보에게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문제가 됐던 신천지 성남지회 압수수색을 거부한 배경에 대해 질문했다. 이 후보는 신천지가 윤 후보를 돕기 위해 국민의힘에 지난 해 7월 입당을 독려했다는 CBS노컷뉴스의 보도를 "'(이만희 신천지)교주께서 (압수수색을 거부한) 윤석열 후보 덕분에 살았으니까 빚 갚아야 된다'고,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도와주라는 양심선언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윤 후보가 '건진법사'란 무속인의 말을 듣고 신천지를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윤 후보는 당시 압수수색과 관련해 '이(만희 신천지)총회장도 하나의 영매인데 대통령이 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손에 피 묻히지 말고 부드럽게 가라'는 조언을 건진법사로부터 들었다는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이 후보는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당시 압수수색을 거부한 이유를 거듭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오늘 아주 (이 후보가) 방어하려고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다"며 발끈했다. 이어 "결론부터 하면 복지부에서 '30만 넘는 신도가 반발할 경우 관리가 안되니, 강제 수사는 지금 단계에서 안되고 조금만 미뤄 달라'고 해서 (압수수색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그 대신 윤 후보는 "압수수색 보다는 더 광범위한 범위로 신천지 서버를 다 넘겨서 대검에 넘겼다. 디지털 수사관들이 포렌식해서 넘겼다"며 철저하게 수사를 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당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압수수색 지시에 대해 "코미디 같은 쇼"라고 평가절하했다. 윤 후보는 "그 당시에 이 후보도 그렇고 추 전 장관도 튀는 행동을 하려고 한 것 같다"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자신은 경기도지사의) 조사권으로 (당시 신천지 신자의) 명단 다 입수했다는 말 드린다"며 적절한 방식으로 당시 상황을 통제했다고 주장했다.